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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오자와’ 선봉 노다 …‘포스트 간’ 1순위





일본의 차기 총리 자리를 겨루는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퇴진 의사를 밝히고도 두 달가량 버티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이달 26일쯤 퇴진을 선언하면 바로 28일에 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열릴 전망이다. 여기서 선출된 민주당 대표는 국회 회기 말인 31일 여야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다음 주가 일본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연휴라 정치권이 장기 휴무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표 선거는 단기전이다. 절차적 번거로움 때문에 지금까지는 당 대표 선거에 참여해 왔던 당원·서포터 등의 투표도 배제될 전망이다. 즉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총 407명)만의 투표에 의해 총리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수(계파)의 힘’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하마평에서 가장 앞서 있는 후보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 30여 명의 의원을 거느린 계파 수장이다. 그는 11일 자파 의원들을 소집, 표 단속에 나섰다. 40여 명의 세력을 지닌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 그룹 의원들도 현재 노다 재무상을 지지한다. 중간파 세력인 옛 민사당 그룹(40명)과 간 총리 그룹 세력(50명)들도 노다에게 우호적이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부장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정조회장 등 현 정권을 이끌어 온 핵심 세력들은 거의 대부분 노다 재무상을 지원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정권 중추세력인 이들로선 말만 간에서 노다로 바꿔 타고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이들 중 노다-마에하라-겐바는 정치인 수련기관인 마쓰시타(松下)정경숙의 선후배 사이다.

 이들에 맞서는 대표세력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 전 대표 그룹(약 150명)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그룹(약 60명) 연합군이다. 오자와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자와의 기본 전략은 ‘필승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오자와는 현재 정치자금 문제로 10월 6일부터 재판을 받게 된다. 당원 자격 정지상태로 본인은 출마할 수도 없다. 따라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자신의 파벌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자신의 파벌을 적극 지원하고 민주당 정권 출범 당시의 매니페스토를 고수할 후보를 골라 적극 밀겠다는 것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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