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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김승회, 4년여 만에 맛본 승리




김승회






순위는 벌어졌어도 라이벌은 라이벌이었다.

 프로야구 두산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주중 3연전 내내 접전이 펼쳐진 끝에 두산이 2승1패를 거둬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을 7승7패로 만들었다.

 두 팀은 2007~2009년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앙숙이다. 두산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것도 SK 탓이었다. 올해는 SK가 3위, 두산이 6위로 처졌지만 양 팀의 경쟁 의식은 여전히 뜨거웠다.

 9일 두산의 끝내기 역전승, 10일 SK의 연장 승리에 이어 이날도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9회 초 한 점을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여섯 번째 투수 노경은이 박진만을 2루 땅볼로 요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승리의 투타 주역은 김승회(30)와 김현수(23)였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9년 차 오른손 투수 김승회는 6과 3분의 2이닝을 1피안타·무실점으로 막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2007년 5월 26일 한화전 이후 무려 4년 2개월여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3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 말 SK 전병두로부터 좌월 2점 아치를 그리며 중심 타자 몫을 해냈다. 그는 9일 SK와의 경기에서도 1-1이던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6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이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LG를 3-2로 꺾고 전날 ‘한 이닝 12실점’의 수모를 씻어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하며 최근 4연패와 LG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2위 KIA는 이날 한화에 2-4로 진 1위 삼성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과 KIA는 12일부터 대구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3연전을 한다. 4위 롯데는 넥센에 5-3으로 역전승해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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