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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 황우여가 치킨 들고 한밤 재정부 찾은 까닭





10일 오후 9시30분 정부 과천청사의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저녁 늦은 시간이었지만 예산실 직원 대부분은 내년 예산안을 짜느라 한창 야근 중이었다. 손님은 황우여(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다.

그는 새벽까지 고생하는 예산실 직원을 격려하고 이들에게 치킨과 음료수를 돌렸다. 여당 원내대표가 예산실을 직접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예산실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예산실을 방문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더구나 막바지 예산 시즌에 정치인이 예산실을 찾으면 압력이나 민원성 방문 아니냐는 오해(?)를 빚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황 대표는 예산실 직원의 노고를 치하한 뒤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예산실이 마지막까지 노력해달라. 내년에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예산에 신경 써 달라”는 당부를 전하고 떠났다.

예산실 입장에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김동연 예산실장을 비롯한 예산실 직원이 정치인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어했던 덕담이었다는 평가가 예산실 주변에서 나온다.

예산실의 한 실무자는 “여당 대표가 우리에게 간식까지 챙겨주시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지만 여당이면 여당답게 등록금이나 복지정책, 저축은행 피해보상 문제 등에서 포퓰리즘 우려를 불식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6월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등록금 부담을 내년에 평균 15%, 2014년에 30% 낮추는 안을 발표했다.

  서경호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황우여
(黃祐呂)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원내대표
[現]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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