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손용석의 Wine&] 코폴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 광적 헌신, 영화 만들기 같다”





와인의 황제 로버트 파커, 영국의 대표 와인 칼럼니스트 잰시스 로빈슨, 스페인 와인의 자존심 미겔 토레스, 프랑스 최고 와인 컨설턴트 미셸 롤랑. 세계 와인 시장을 쥐고 흔드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월 6일부터 사흘 동안 홍콩에서 열릴 ‘2011 와인 퓨처’에서다. 와인 퓨처를 설립한 판초 캄포(Pancho Campo) 스페인와인아카데미 회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와인 수입상과 소믈리에를 포함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명 이상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시음회도 열릴 계획이다. 로버트 파커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주목할 만한 보르도 와인 20종’을 신청자들과 함께 맛볼 예정이다. 잰시스 로빈슨은 터키·슬로베니아·브라질·중국 등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지의 와인들을 소개한다. 캄포 회장은 “기존 와인 시음회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라고 자신했다. 개최지로 홍콩을 선택한 이유도 남다르다. 캄포 회장은 “앞으로는 아시아가 세계 와인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와인에 붙는 관세를 없앤 홍콩은 최근 중국 시장을 업고 세계 와인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이는 이 행사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설 인물이다. 영화 ‘대부’의 감독으로, 지금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대부가 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그 주인공. 코폴라 감독은 1971년 마리오 푸조의 베스트 셀러 『대부』를 영화로 만들며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대부’로 거금을 벌어들인 그는 75년 부인 엘레나와 함께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 조그만 와인 양조장이 딸린 별장을 구입했다. 애초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마련한 별장에서 그는 영화보다 와인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엔 가족을 위해 와인을 만들다가 지인들을 위해 생산량을 점점 늘려 나갔다. 79년부터는 아예 본격적인 와인 생산자로 나섰고, 순식간에 로버트 몬다비, 베린저 등과 함께 나파 밸리 3대 와인 생산자가 됐다. 코폴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와인은 음식처럼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지만 비즈니스가 될 줄은 몰랐다”며 “하지만 첫 번째 빈티지였던 루비콘 79년산이 200달러에 팔리는 걸 보고, 와인 판매로 올린 수익으로 영화 제작에 나설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와인 ‘루비콘’은 로마시대 갈리아 총독이었던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외쳐 유명해진 이탈리아 북부의 강 이름을 땄다. 미국 와인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는 코폴라가 만든 루비콘 와인을 ‘20세기를 빛낸 와인’으로 꼽았다. 코폴라 감독은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과 같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광적인 헌신이 공통점”이라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손용석 jTBC 보도국 PD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