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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가이드, 영국식 영어로 유럽관광객 사로잡아

최근 북한 평양에 유럽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영국계 북한전문여행사 고려관광(Koryo Tours)을 통해 북한에 온 이들이다. 고려관광은 유럽인의 북한 관광을 알선하는 사실상 유일한 여행사다.



북, 관광객 유치하려 최근 영국에 대한 비자발급 재개
조선중앙통신, '고려관광' 통해 북한 찾은 유럽 여행객들 동향 보도
고려관광 측, "판문점에 관심 높아"…10월에는 영국인으로 구성된 '정치관광' 개시

8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 온 유럽 여행객들이 평양과 판문점 등의 관광지를 둘러본 사실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기사의 제목은 '유럽인들은 조선의 현실을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보려고 한다-영국려행사 '고려투어즈' 경영리사 강조'다. 기사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체제선전용 보도인 셈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고려관광은 1993년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가 설립했다. 북한 관광프로그램을 주요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주 고객은 유럽인이다.



조선중앙통신 영상에는 금발의 외국인들이 주체사상탑 등을 둘러보며 여성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북한 여성 관광 가이드는 이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명소를 설명한다. 영국인 관광객이란 점을 의식해서인 듯 영국식 억양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고려관광의 경영이사 한나 바라클로흐(여)는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관광객을 이끌고) 약 70번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의 감상을 묻는 조선중앙통신의 질문에 "서방 언론들의 잘못된 보도선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북한에 대해 잘 모르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나라에 와서 자기의 눈으로 현실을 직접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여행사가 모집한 관광객들은 북한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유적과 유물 등을 돌아보고 이 나라의 어제와 오늘을 알게 됐다"며 "북한관광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럽 관광객들이 이번 북한 방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판문점이었다고 한다. 바라클로흐 이사는 "관광객들은 판문점에 가장 큰 흥미를 느낀다. 그 곳을 돌아본 관광객들은 분단에 대해 알게 되고, 깊은 동정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공연 '아리랑'에 대한 반응도 물었다. 바라클로흐 이사는 "아리랑 공연관람은 북한 관광에서도 가장 첫번째 코스이다. 세상에 이런 공연이 없다"며 "아리랑은 사람들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는 최고수준의 공연"이라고 추켜 세웠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 北, 관광 사업 러시=북한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사업은 어려운 경제사정에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데다 대외적인 선전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 년간 중단했던 유럽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최근 재개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이 개최하는 첫 외국인 대상 골프대회가 평양 인근의 골프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오는 10월엔 제임스 호어 초대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이끄는 '정치관광'이 시작된다. 영국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가 주관한다. 10월 15일부터 열흘간 북한 평양과 함흥, 원산 등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이다. 극작가와 학자 등 동북아 지역 정세와 시사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 1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정치인을 만나거나 정치 토론을 벌이는 것은 아니고, 북한이란 나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도시를 둘러보며 관광객들이 직접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불과 몇 해 전만해도 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았다. 2009년 북한은 영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해 영국인의 북한 방문을 막았다. 영국이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북한인들의 입국을 막은 데 대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런 제재가 다시 풀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려관광 바라클로흐 이사는 "고려여행사를 통해 올해 500여 명의 유럽 관광객이 북한을 다녀갔으며 올해 말까지 1400여 명을 더 모집할 계획"이라고 조선중앙통신에 전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영국여자축구팀을 데리고 와 북한여자축구팀과 여러 차례 경기했다. 내년에는 북한축구팀이 유럽에 가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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