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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92년 대선 때 YS에게 3000억원 지원”





10일 출간 회고록서 주장
김현철 “아버지 심기 불편”





노태우(얼굴 왼쪽) 전 대통령은 10일 출간된 회고록에서 “1992년 대선 때 김영삼(YS·오른쪽) 캠프의 선거자금 3000억원 조성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YS는 민자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직후 같은 당 소속으로 대통령 자리에 있던 노 전 대통령에게 “(대선 자금으로) 적어도 4000억~5000억원은 들지 않겠느냐”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재계 사정에 밝은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과 이원조 전 의원을 YS 측에 붙여줬고, 두 사람은 각각 1000억원씩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YS는 대선 막바지에 이르러 자금이 모자란다며 청와대에 다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노 전 대통령은 금 전 장관을 통해 한꺼번에 1000억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자 YS는 한밤중에 노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퇴임하면서 청와대 금고에 100억원 이상의 돈을 넣어둔 채 나왔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YS에게 지원한 정치자금을 밝힐까 말까 고민하다 돈을 준 게 사실인 만큼 회고록에 쓰는 게 옳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주변에선 ‘YS에게 지원한 돈이 더 많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YS는 92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렇게 돈을 쓰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원받은 1400억원과 민정당이 자체 모금한 500억원 등을 합쳐 대략 2000억원 정도를 선거자금으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기업인들의 면담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면담이 끝날 때쯤 그들은 ‘통치자금에 써 달라’며 봉투를 내놓곤 했고, 기업인이 자리를 뜨면 바로 이현우 경호실장을 불러 봉투를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2757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에 대해 “원래 YS와 상의해 처리하려 했으나 그가 취임 후 개혁 바람을 일으키면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YS의 차남인 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김 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신 것 같다. 대선 자금은 당으로 가는 것이지 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YS의 측근인 김기수 수행실장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 대선 때 쓰고 남은 돈도 안기부에 들어갔다가 전부 (1996년) 15대 총선에 투입됐다. 퇴임 후에도 거액을 갖고 있던 노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했다.



김정하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노태우
(盧泰愚)
[前] 대한민국 대통령(제13대)
1932년
김영삼
(金泳三)
[前] 대한민국 대통령(제14대)
1927년
김현철
(金賢哲)
[現]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19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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