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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조숙증의 오해와 진실 ②





또래보다 키 크면 무조건 좋다? 성장 빨리 멈출 수도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김경숙 씨는 아이키 때문에 고민이다. 아이가 엄마·아빠의 어릴 때에 비해 쑥쑥 잘 크고 있어 대견하게 생각해왔는데, 주변 엄마들이 그러다 오히려 성장이 빨리 멈출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소아 한의원을 방문한 김씨는 이대로 가면 아이가 초경을 빨리 시작할 수 있어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부모라면 아이가 자신의 단점은 닮지 않기를 바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키’다. 안타깝게도 성장에 있어서 유전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부모의 키는 작은데 아이가 상대적으로 잘 자랄 경우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지금 잘 성장해도 결과적으로 일찍 마무리되면서 최종 성인 키는 부모를 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유전 외에도 아이의 성장을 빨리 끝나게 하는 요인들은 많이 있다. 최근 발표되는 논문들은 그 원인 중 첫째로 ‘비만’을 꼽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섭취나 부족한 운동량 등도 문제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외에도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지구온난화 현상 등도 키성장을 저해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아이들의 몸이 빠르게 성숙하도록 해 성장기 또한 빨리 끝나게 한다.



 서대문 함소아한의원 김정신 대표원장은 “성조숙증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약 4.4배나 늘었다. 아이들의 성적 성숙이 빨라질수록 성장기도 빨리 끝나게 되므로 옛날에 비해 최종 성장 키의 변화는 크지 않다. 2009년 교육 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평균키는 20년 전에 비해 평균 5.7cm 가량 커졌지만 고등학생의 평균키는 2.5cm 정도 자랐을 뿐이다.



 아이의 성장 속도가 남다르게 느껴진다면 성장이 빨리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아이의 성장기가 만약 1년 정도 빨리 끝난다면, 아이들의 1년치 평균 성장치인 4cm를 손해보게 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최종 키가 작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초경을 시작하거나 고환이 커지는 등 몸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면 여기에 정신적 성숙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래보다 1살 이상 크게 본다면 ▶부모의 키가 크지 않은데 아이가 또래보다 큰 편이라면 ▶부모의 어린 시절에 비해 아이가 크다면 ▶8세 이하의 딸 아이가 가슴이 나온 것 같다면 ▶아이가 비만하다면 반드시 성조숙증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 검진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는 부모가 많다. 검진은 30분 만에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소아 전문 병원을 방문해 아이의 키, 체중, 골격근, 체지방량 등을 검사하고 아이의 성장 패턴 및 성조숙 위험도를 체크하면 된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을 어떻게 관리할까? 성조숙증 위험이 있는 아이에게 몸의 습열을 식히고 말려주는 약을 처방하며, 몸의 열을 빼내는 청열침 치료도 병행한다. 노폐물과 열기를 빼 몸의 상태를 조화롭게 해주기 위해서다. 한약 처방의 경우,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는 황금, 성장은 돕고 신장의 열은 내려주는 현삼, 필요없는 습과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의이인 등의 약재를 사용해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성조숙증 위험도가 높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학교 생활기록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년 아이의 성장상태가 기록돼 있어 성조숙증 진단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 아이의 경우, 엄마를 포함해 가까운 친척들의 초경시기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 문의=02-2176-2133





[사진설명] 아이가 비만이면 성조숙증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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