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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유해 직접 맞으려 도버기지 달려간 오바마





모든 일정 취소하고 최고 예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델러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의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대통령 전용 헬기 머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돌아오고 있다. 네이비실 대원들은 지난 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헬기를 타고 작전을 수행하던 중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숨졌다. 오바마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아프간에서 돌아온 대원들의 유해를 찾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한 업체를 방문해 자동차 연비 개선 계획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백악관은 그러나 연설 수 시간 전 이를 전격 취소했다. 취소 이유와 대체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음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 일정을 취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뒤늦게 공개된 사실은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헬기를 한 차례 갈아 타면서 한 시간 가까이 비행해 델라웨어주의 도버 공군 기지로 향했다.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수행 중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으로 숨진 30명의 미군 장병 유해를 직접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낮 12시30분 오바마 대통령은 붉은색 양탄자가 깔린 기지 활주로에 섰다. 유해가 실린 2대의 대형 수송기 C-17이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수 경례로 이들을 맞이했다. 그의 옆에는 리언 패네타(Leon Panetta)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린(Mike Mullen) 합참의장이 함께 섰다. 오바마는 직접 두 대의 수송기에 올라 장병들의 유해를 확인했다. 숨진 30명 중 22명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비롯해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의 정예 요원이었다. 로켓포 공격의 피해가 너무 극심해 유해의 신원 확인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오바마는 유해가 6대의 밴 차량에 나뉘어 실리는 것을 직접 지휘했다. 이어 기지 내 건물에서 250명의 희생자 가족들을 만났다. 오바마가 이들과 포옹하며 일일이 위로하느라 70분이 걸렸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바마의 발언도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전인 8일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이번 희생은 제복을 입은 그들이 조국을 위해 매일매일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또 한번 절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며 침통해 했다. 오바마가 참전 용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10월 말 오바마는 새벽 4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도버 공군기지를 찾아 아프간전 전사자의 유해를 맞았다. 또 지난 3월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예고 없이 방문해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프랭크 버클스의 하관식에 참석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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