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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물폭탄 … 도로·논밭 온통 흙탕물





9일 폭우에 잠긴 정읍 산외면 가보니



10일 산외면에서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진흙투성이가 된 거리 복구작업에 한창이다.













10일 오전 전북 정읍시 산외면은 온통 ‘뻘밭’으로 변해 있었다. 곳곳 도로는 물론 마을 안팎에 진흙이 가득했다. 농민들이 땀 흘려 기른 벼는 물이 찬 들판에서 겨우 고개만 내놓고 있었다. 물이 빠진 지역은 농작물들이 흙더미에 깔려 있었다. 산외면사무소 앞에는 전날 세찬 물살에 400m나 떠 내려온 컨테이너가 쳐 박혀 있었다. 정량리~중산리 도로 중 50m가 유실되는 등 이 도로 저 도로가 움푹 파이거나 갈라져 있었다.



 9일 하루에만 420㎜의 비가 쏟아진 정읍지역은 ‘물폭탄’의 상흔이 역력했다. 폭우를 감당하지 못해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물이 면사무소 소재지로 쏟아진 산외면은 피해가 특히 컸다. 면(1326가구 2613명) 대부분의 주민들은 하룻동안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했다. 주택 110여 곳과 상가 100여 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저지대 주민 150여 명은 산외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산외 한우마을’로 이름난 정육점·식당 등 100여 곳은 한때 물이 1~2m나 차 올랐다. 이숙자(51·여)씨는 “평생에 이런 물난리는 처음 본다” 고 말했다.



 10일 주민들은 빗자루와 삽 등을 들고 복구 작업에 매달렸다. 공무원과 주변 군부대 장병들도 지원을 나왔다. 트랙터·경운기·트럭 등도 총동원됐다. 내능리 이장 강인성(55)씨는 “불과 1시간 사이에 눈앞 논밭 모두 물에 잠겨 손을 써 볼 도리가 없었다”며 “섬진강·동진강 물이 넘쳐서 피해가 커진 만큼 재난구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내에서도 연지동·상동·수송동은 무릎을 넘을 정도로 물이 차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폭 50m의 정읍천은 수량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불어났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사망 1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상가 등 700여 채와 농경지 1만3000여 ㏊가 물에 잠겼다.



장대석·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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