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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 21% 수익률 … 인버스 ETF는 돌아서 웃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국내 증시는 혼돈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10일 주가가 반등하면서 급한 불은 꺼졌다. 하지만 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급락장에서도 모든 투자자가 운 건 아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구조 덕이다.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급격히 가라앉기 시작한 2일부터 10일까지 삼성·미래에셋맵스·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3개 인버스 ETF의 평균 수익률은 21.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 가까이 하락한 것과 정반대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급락장 수익률 극과 극 인버스·레버리지 ETF











올해 초부터 지난 1일까지 평균적으로 3.65% 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며칠 만에 급반전한 모습이다. 지난주 수렁에 빠졌던 국내 주식형 펀드(-6.52%)와 해외 주식형 펀드(-3.51%)가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과도 대비된다.



 시가총액이 2100억원에 달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버스’는 폭락장 속에서 21.16%의 성적을 냈다. 연초부터 폭락장 전까지 -4.22%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인버스’와 우리자산운용의 ‘KOSEF 인버스’도 각각 -3.9%에서 21.3%로, -2.82%에서 21.03%로 반등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골칫덩어리가 불안한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바뀐 셈이다.



 반면 효자 노릇을 하던 레버리지 ETF는 급락장 속에서 불효자로 변했다. 실제 주가 지수의 움직임보다 두 배로 오르내리도록 만들어진 특성 탓이다. 올 초 이후 증시에 공포가 찾아오기 전까지 KB자산운용의 ‘KStar 레버리지’(4.61%)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4.48%),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4.32%)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자 각각 -32.33%, -32.73%, -32.63%로 곤두박질쳤다.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의 특성 때문에 위험도 높아져 타격을 갑절로 받은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투자자는 인버스 ETF를 사는 게 좋을까. 상당수 전문가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균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시장에 대한 인식이나 시황에 대한 판단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 상품만을 놓고 보면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지수형 상품에 대부분 투자하고, 장이 조정될 때 인버스 ETF를 일시적으로 늘리거나 줄이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그럼 레버리지 ETF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황규용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차장은 “레버리지 ETF가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해서 모두 다 파는 건 옳지 않다”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일단 갖고 있던 걸 조금 줄여 현금으로 만든 뒤 나중에 반등 가능성이 생기면 다시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일단 비바람은 피한 뒤 상황을 봐서 상승장이 올 때를 대비하란 얘기다.



 요즘처럼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단기매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상범 대우증권 AI팀장은 “두 상품에 투자하려면 주가의 방향을 먼저 맞춰야 하지만 그걸 알기는 쉽지가 않다”며 “이 때문에 일반 ETF처럼 꾸준히 보유하기보다는 아침에 사서 저녁에 파는 게 두 ETF 투자의 1계명”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흐름을 살피면서 장이 열렸을 때 샀다가 닫히기 전에 파는 데이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하라는 조언이다. 실제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다른 상품에 비해 거래량이 월등히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 상위 1위와 2위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가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상품도 모두 20위권에 들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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