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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역류 … 워런 버핏 “우리는 미국에 여전히 AAA”





미·유럽 “신용평가사는 공동의 적





반발이 만만찮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 강등에 대해서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앞장섰다. 6일 보수 매체인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S&P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타당한 강등이 아니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전히 미국에 트리플A(AAA) 등급을 부여한다”며 “만약 쿼더러플A(AAAA)가 있다면 그것으로 상향 조정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 재무부 단기 채권을 무려 400억 달러어치나 보유하고 있다. 그는 “(S&P가 강등시켰다고) 당장 팔아치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새로운 문제가 터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버핏에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S&P가 2조 달러짜리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인 진 스펄링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잘못 계산된 미래 재정적자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고 공박했다.



 반발의 화살은 S&P에만 향하지 않는다. 무디스·피치 등 신용평가회사 전체에 쏟아졌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등급 강등으로 미국·유럽 정치인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신용평가회사들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진 유럽 쪽이 주로 분통을 터뜨렸다. S&P·무디스·피치가 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 등급을 위기가 닥치자 강등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검찰이 무디스와 S&P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유럽은 자체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하려고 한다.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3대 신용평가회사의 독점 체제를 깨뜨려야 (유럽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유럽연합(EU)과 각국 금융감독기구, 주요 금융회사들이 참여한 평가회사를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융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그룹 의장이다. EU 최고 중재자로 꼽힌다. 그가 나서면 유럽 신용평가회사 설립 가능성이 크다.



 미국·유럽 리더들은 S&P 강등을 계기로 손잡고 공동의 적(신용평가회사)을 잡기 위해 칼을 빼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7일 AP통신은 미 재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유럽의 규제 강화 요구를 미국이 거부해 왔는데 이제는 양쪽이 손잡고 신용평가회사들에 더 촘촘한 규제의 그물을 드리울 듯하다”고 보도했다. ‘분노의 역류’인 셈이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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