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파월 “볼트에게 뒤져? … 대구서 넘버 1 증명하겠다”





[대구세계육상 D-19] 남자 100m 파월 vs 볼트 ‘인간탄환’ 대결
[육상은 재미있다] 김종력 기자, 런던서 인터뷰



아사파 파월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은 출전선수 명단에 없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12차 대회. 파월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세계 최강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우승을 다툴 선수다. 대회 본부는 “파월이 오늘 아침 훈련 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출전을 포기했다”고 했다.



 파월의 올 시즌 최고기록(9초78)은 볼트(9초88)보다 빠르다. 그는 역대 스프린터 중 가장 많은 서브 텐(100m를 10초 미만에 뛰는 것·70회)을 기록했다. 볼트의 서브 텐 기록은 23회다. 그래서 볼트와 파월의 남자 100m 대결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파월의 숙소는 런던 남쪽의 크로이던 파크 호텔이라고 했다. 기자는 6일 새벽 눈을 뜨자마자 크로이던 파크 호텔로 갔다. 로비에서 무작정 기다렸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났을 때 파월이 나타났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런던까지 왔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인터뷰는 내 매니저와 사전에 논의해야 한다. 공식 인터뷰에 왜 안 왔나.”



 공식 인터뷰는 기자가 도착하기 하루 전인 4일 열렸다. 사정을 들은 파월은 “좋다. 5분이다”라며 로비에 우뚝 선 채 인터뷰에 응했다.



 -부상이 있다고.



 “허벅지에 통증이 약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부상이 커질까봐 쉰 것뿐이다. 내 목표는 이번 대회가 아니라 대구에서 1등 하는 것이다.”









‘#1’이라고 쓴 파월 사인



 -대구에서 볼트를 이길 수 있나.



 “볼트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모든 초점은 대구에서 열리는 남자 100m에 맞춰져 있다. ”



 -볼트는 “나에게 파월의 스타트만 있다면 무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대회를 준비하면서 내 스타트는 더 좋아졌다. 만약 볼트가 나의 스타트 기술까지 갖게 된다면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다.”



 -볼트가 가진 능력 중 가지고 싶은 것이 있나.



 그는 이 대목에서 인터뷰 도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웃었다. 볼트가 타고난 천재로서 가끔은 엉뚱한 면이 있는 반면 파월은 진지한 노력파라는 인상을 주었다.



 “아, 볼트의 중반 이후 질주 능력은 대단하지만 내 몸은 볼트와 다르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몇 가지 질문이 남았는데 파월이 말을 끊었다. 마지막으로 신경이 거슬릴 만한 질문을 던져 봤다.



 -당신이 볼트에 이은 2인자라고 생각하는가.(Do you think you are ‘No.2’ behind Bolt?)



 “내가 ‘넘버 1’이다. 당신을 비롯해 언론은 내가 넘버 2라고 하지만 올 시즌뿐 아니라 난 항상 ‘넘버 1’이었다. 대구에서 증명하겠다.”



 자신이 ‘넘버 1’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다. 그는 사인을 부탁하자 자신이 최고라는 의미로 ‘#1’을 이름 위에 썼다.



런던=김종력 기자



◆서브 텐(Sub 10)=100m 달리기를 10초 미만, 즉 9초대에 돌파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인 스프린터들은 서브 텐을 몇 번이나 기록했는지도 중요한 커리어가 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