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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불편 김정일, 전기 카트 탄다







지난 4월 7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카트 탄 김정일(모자·선글라스 착용) 북한 국방위원장. 자강도 만포시 제련소 내부를 시찰하는 모습이다. 후계자 김정은(왼쪽 둘째)이 고모부인 장성택 당 부장과 얘기하며 카트 뒤를 따라 걷고 있다. 카트에 함께 탑승한 사람들은 제련소 관계자로 추정된다. [노동신문]





김정일(69) 북한 국방위원장이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전기 카트를 애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입수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7월 22일자는 김 위원장의 평양 대동강과수종합농장과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전기 카트 사진을 함께 실었다. 골프장에서 흔히 쓰이는 4~5인승 카트보다 두 배 정도 큰 대형(12인승)으로, 전기 충전식이다. 2008년 여름 뇌졸중을 앓은 이후 거동이 불편한 김 위원장이 타고 내리기 쉽도록 차체 바닥과 노면 사이에 놓아둔 긴 녹색 받침대가 눈에 띈다.









지난달 22일 평양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전기 카트에서 내려 농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 위원장 발 뒤편 박스는 계단 대용 발 받침대다. [조선중앙통신=연합]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승용차나 열차에서 내려 공장 시설 등을 둘러볼 때 전기 카트를 이용하고 있다”며 “현지지도 장소에 미리 대기시켜 놓기도 하고, 기차에 싣고 다니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한 지난 5월 창춘의 창춘궤도객차공사를 찾았을 때도, 지난해 5월과 8월 방중했을 때도 중국 측이 제공한 전기 카트를 이용했다.



북한 언론에 전기 카트를 탄 김 위원장 모습이 처음 등장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1일 평양의 용성기계연합기업소 분공장 시찰 때다. 정부 당국은 지난해 8월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이 이 장비를 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방문 때 카트의 편리성을 경험한 이후 들여갔을 거란 얘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과 4월 평양남새(채소)과학연구소와 압록강다이야공장을 각각 방문했을 때도 이 카트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부장이 함께 탑승한 모습이 보도될 때도 있다. 이 카트는 국내에도 수입 판매된다. 가격은 약 1500만원. 놀이공원이나 콘도 같은 레저시설에서 사용된다. 중국에서 이 전기 카트를 수입하는 부산의 업체 관계자는 “조립은 중국에서 하지만 컨트롤러나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은 미국에서 제작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카트는 안전·편의장치가 추가 부착돼 실제 가격은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뇌졸중 후유증으로 오래 걷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인물들도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동선이 긴 현지지도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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