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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대신 두뇌 모셔라” … 중국 ‘과학 G2’ 야심





헤드헌팅사까지 동원 … 노벨상 수상자 등 22만 명 유치



몽타니에



중국이 과학 분야 수퍼파워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전 세계 고급 두뇌를 유치하고 기초·첨단과학 분야의 성과 축적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노동집약적인 ‘지구촌의 제조공장’에서 고부가 하이테크 개발을 주도하는 ‘창조국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국이 R&D 투자를 매년 20% 이상 늘리고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해외 유학파 중국인 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 등 핵심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R&D에 6980억 위안(약 110조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이른다. 2010년 10월 중국 과학기술부 보고에 따르면 2011~2015년 12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이 수치를 2.2%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나노기술·청정에너지·줄기세포 등 하이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공세적인 해외 두뇌 유치 전략으로 10년 전만 해도 두뇌유출을 걱정했던 중국이 이제는 두뇌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고 NPR은 지적했다. 중국은 1986년 3월 덩샤오핑(鄧小平·등소평)의 ‘863계획’ 이후 ‘985공정’ ‘천인계획(千人計劃)’ 등 과학진흥 프로젝트에 따라 우수 인재 확보에 심혈을 쏟고 있다. 985공정은 1998년 5월 장쩌민(江澤民·강택민) 전 국가주석이 내놓은 세계 일류대학 육성 프로그램이다. 1000여 개 대학을 428개로 통폐합하는 대학 구조조정과 특화된 지원을 통해 중국의 34개 중점 대학을 세계 일류대학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고지도자가 바뀌어도 ‘과학입국’의 노선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현 국가주석도 2006년 세계 100위권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대가(大家)급 연구인력 1000명을 스카우트해 100개 과학기술 분야에 투입한다는 천인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착금과 주택에 더해 파격적 대우가 뒤따른다. 올 초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젠(殲)-20’도 이런 적극적인 해외 두뇌 유치가 바탕이 됐다. 이런 우수인재 확보 정책에 따라 3100여 명의 특급 과학자를 포함해 창업·혁신 인재 22만 명이 중국에 터를 잡았다.



 특급 인재들에게는 종신직과 연구실이 제공됐고, 채용 당시 1인당 최소 15만 달러(약 1억50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됐다. 중국의 국가외국전문가국은 국제 헤드헌팅회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해외의 고급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2005년 미국 UCLA대학을 떠나 중국과학원으로 돌아온 양자(量子)컴퓨팅 대가 판헝(潘恒)은 “10년 전 과학자들은 외국에 나가 경험을 쌓고 싶어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국에 돌아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뤽 몽타니에(78) 박사는 약 400만 달러를 받고 상하이교통대로 자리를 옮겼다고 NPR은 소개했다. 생물학자 스이궁(施一公·구조생물학) 박사는 2008년 미국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가 제안한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연구지원비를 마다하고 귀국해 칭화(淸華)대 생명과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수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필즈상 수상자인 야우싱퉁(丘成桐) 하버드대 교수는 2009년 칭화대 수학과학센터 주임으로 초빙됐다.



 하지만 만연한 부패와 조급한 성과주의 문화는 과학입국을 꿈꾸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다. 지난달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는 속도 지상주의에 빠진 나머지 안전에 구멍이 뚫린 중국 과학기술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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