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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먼 사이 영어 표현

한국어는 위아래를 구분하는 수직적인 언어인 반면, 영어는 가깝고 먼 사이를 구분하는 수평적인 언어다. 영어에서는 친구·가족과 대화를 나눌 때 나이와 상관없이 ‘가까운’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나 공식적인 분위기에서 ‘먼’언어를 사용한다. 간단히 말하면 ‘먼’ 언어는 정이 없는 말이고, ‘가까운’ 언어는 정이 있는 말이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외국인들을 친구로 사귀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정이 부족하다는 게 그 이유다. 알고 지낸 지 오래된 외국인인데도 처음만날 때나 다름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외국인 대부분이 한국인 만큼이나 정이 있다는 걸 아는 나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원인을 찾아봤다. 영어로 말할 때 많은 한국인은 공식적인 표현을 격식 차린 표현으로 착각한다. 내가 아는 한국인 대부분은 예의가 바른 까닭에 영어를 할 때도 무례할까봐 걱정한다. 한국어로 얘기할 때는 편하게 말하다가도 영어로 할 때는 공식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아래 대화를 비교해보자.
A: Hi, John. Please come in.
B: Thanks.
A: Please have a seat.
B: Alright.

회의를 하거나 면접을 보기 위해 사무실로 부를 때, 주로 ‘Come in’ ‘Please come in’ 이나 ‘Would you come in, please?’라고 말한다. 그러나 집으로 초대할 때는 ‘Hi! Come on in!’으로 한다. 이 차이는 ‘들어오세요’와 ‘어서 들어와요’ 의 차이와 비슷하다. 단순한 것이지만 ‘on’을 넣어 훨씬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앉으라는 표현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즉, ‘Please sit down’이라고 할 때는 예의 바른 명령처럼 들린다. ‘Have a seat’은 공식적이고 진지하게 들린다. ‘Take a load off you feet’가 친구에게는 더 좋은 표현일 것이다. 서있을 때 모든 몸무게는 두 발이 지탱한다. 그 무게를 ‘off’하면 발을 편하게 하라는 의미다.

A: Hi, John! Come on in!
B: Thanks.
A: Take a load off you feet.
B: Alright.

사람들하고 편한 자리에 앉아있을 때 친구가 오면 그 친구에게 ‘Have a seat’ 대신에 ‘Pull up a chair’라고 말하는 것이 적합하다.

A: Hi, John.
B: Hi. What are you guys talking about?
A: What else? Women. Pull up a chair.
B: Alright.

물론 공식적인 분위기에서는 공식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지 않으면 무례할 수 있다. 그러나 친구와 이야기 할 때 비공식적인 표현, 즉 ‘close’한 표현을 사용하면 더 쉽게 가까질 수 있다.

<마이클 마이어스 DYB백마캠퍼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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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