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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학 ‘스카이프’로 졸업시험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해외에 체류 중인 학생에게 인터넷 영상전화 ‘스카이프’로 졸업시험을 치르게 했다. 위트레흐트 응용과학대학(HU·Hogeschool Utrecht)이 호주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화학·생물학 전공 소피 뤼킹가(22·여)에게 스카이프를 이용해 졸업시험을 보게 했다고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멜버른에서 일하고 있는 뤼킹가는 오는 11월 치러지는 졸업시험을 위해 네덜란드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험을 본 뒤 호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아 대학 측에 SOS를 쳤다. 대학 측은 논의 끝에 뤼킹가의 원격 졸업 시험을 허용했다. 다만 학교 측은 동료 학생들과 같은 시각에 스카이프 영상통화 연결을 하고, 교수들에게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뤼킹가는 “네덜란드와 호주의 시차(8시간) 때문에 밤늦게 컴퓨터 웹캠 앞에 앉아 시험을 쳐야 하지만, 중도에 귀국하느라 인턴십에 지장을 받지 않아 행복한 심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대학에서 원격 졸업시험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네덜란드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HU 측은 “이번 원격 시험 허용은 실험적 성격”이라며 “전공과목(화학·생명과학)의 특성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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