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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당직자 등 8명 추가 조사

‘북한 노동당 225국 지령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당직자, 시·구 의원 등 8명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검찰과 민노당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최근 이들 민노당 관계자 8명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것임을 통보했다. 통보 대상자에는 인천시당 위원장 이모(49)씨를 포함한 당직자 2명과 기초단체장 2명, 기초의원 4명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수사 대상에 오른 민노당 관계자들은 이미 방문 조사를 한 구청장 2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소환 통보를 받은 이들은 지난달 공안당국이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김모(48·구속)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USB메모리, 하드디스크, e-메일 등에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을 받은 지하당 조직원들이 기초단체장·의원 선거에서 당선자를 많이 낸 민노당 인천시당 관계자들을 포섭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인물을 중심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방침을 통보했다”며 “특정 정당이나 단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개인들이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측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억지 수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관계자는 “공안기관이 무리하게 출석 요구를 남발하고 있다. 이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과 검찰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 전직 간부 등 이 사건 관련자 10여 명의 집과 사무실 1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연락 과정에서 ‘왕재산(山)’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재산은 함경북도 온성에 있는 산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33년 ‘왕재산 회의’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국내로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를 혁명 성지로 선전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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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