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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만원 등록금, 286만원 줄일 수 있다”

감사원이 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0여 개 대의 등록금 실태 감사를 벌인다. 고려대·연세대 등 수도권 사립대 10곳, 지방 사립대 5곳, 국립대 3곳과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13곳(4년제 5곳, 전문대 8곳)이 대상이다.



감사원, 30여 개 대학 등록금 실태 예비 감사했더니…
지출 부풀려 등록금 인상 많아
8일부터 실제 감사 … 대학 초긴장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이들 대학에 감사 실시 계획을 알렸다. 수도권 지역 대형 사립대들이 일시에 감사를 받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는 감사원 인력 300여 명이 총동원되며 교육과학기술부도 참여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31일 “대학 재정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부실 대학의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감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는 각 대학의 등록금 책정 과정에 반영되며,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대학 퇴출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감사원·교과부 합동 감사 사실을 통보받은 전국 30여 개 대학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학 기획처와 교무처 교직원들은 휴가를 포기하고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수도권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큰 대학들은 예외 없이 감사 대상에 들어갔다”며 “대학이 범죄 집단도 아닌데 한꺼번에 조사를 하려느냐”며 반발했다.



 대학들은 감사 진행 방향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위해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예비 조사한 전국 30개 국·공·사립대로부터 감사 방향과 관련한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예비 조사를 한 사립대에 대해 “불필요한 지출 예산을 줄이고, 등록금 이외의 수입원을 늘리면 현재 등록금(881만원)의 32.4%(286만원)를 줄일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은 대학이 보유한 각종 부동산을 팔아 장학금으로 제공하라는 식으로 억지가 많다”며 “대학 실태를 잘 모르고 무리하게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예비 조사에서 드러난 방만=30개 대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 조사 과정에서 각 대학의 회계 비리와 허위 공시 등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측은 최근 예비 조사 적발 내용을 개별 대학에 설명했다.



 일부 대학은 지출 항목을 부풀려 지출 예산을 늘린 뒤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대학은 매입이 불가능한 국유지를 매입하는 예산을 책정한 뒤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 A대는 이런 식으로 5년간 192억원을 과다 편성해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B대는 모든 직원에게 국외 여행비 140만원씩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년 2년을 앞둔 직원을 모두 특별승진시킨 뒤 총 6000만원을 등록금에서 지급한 대학도 있었다. 사립 F대는 세입 부족액 26억원이 발생했다고 허위 공시하고, 등록금 5%를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는 직선제 선거 후유증이 컸다. 교직원에게 의료비와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한 국립대 총장은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 중 79억원으로 의료비와 연구비를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비 조사 결과는 실제 감사를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뿐 결과 발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홍준·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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