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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B형 간염은 ‘조용한 살인자’







한광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노벨의학상을 받은 블룸버그 박사는 올해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1967년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정체를 최초로 밝혀내 간염과 간암 예방을 가능하게 했다.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로 블룸버그 박사가 태어난 날이다.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한편, 하루만이라도 세계가 간염의 예방과 진단·치료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6억 명이 B형 또는 C형 간염을 앓고 있다. 지금도 12명 중 1명이 간염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이 중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B형 간염의 경우 간염 보유자인 어머니를 통해 아이에게 수직감염이 되면 95%가 만성보유자가 된다. 이 중 상당수가 20·30대에 만성간염이 발병하고, 40·50대에 이르러서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간암은 세계적으로 암 유병률 6위,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62만여 환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이 중 70%가량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변변한 치료제조차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새로운 약제와 치료법이 개발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이 국민의 4% 이하로 낮아졌다. 지금도 인류의 약 3억5000만 명이 B형 간염의 문제를 갖고 있으며, 연간 약 100만 명 이상이 이로 인한 간질환으로 사망한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선 국가적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아 질환 관리를 소홀히하고 있다. 평생을 B형 간염 퇴치에 헌신한 블룸버그 박사의 소망처럼 우리 모두 간염 예방과 관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한광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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