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황금알’을 생산하는 푸른초원 농원

“건강한 닭이 좋은 알을 낳습니다”



10가지 한방사료 먹인 닭 ‘효자노릇’

아산시 음봉면 신정리 ‘푸른초원농원’에서 만난 박준호(71)대표는 “닭 농장은 냄새가 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실제 닭 4만 마리가 뛰어 노는 1만 9461m²의 농장에 들어서면 신기하게도 닭 특유의 불쾌한 냄새 대신 한약 냄새가 난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10여 가지의 한방재료로 만든 사료를 개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부화,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매출 3억원 이상을 올렸다.









아산 푸른초원농원 박준호 사장과 그의 아들 박성진 기획실장이 한방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유정란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재래식 닭 맛을 찾아서



박 대표는 1992년 서울 생활을 접고 아산에 정착해 농업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는 한약재료 중계업(도매)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매일같이 산에서 약초를 채취하고, 좋은 재료만을 선별해 한약방과 건강식품점 등에 납품 했다.



 그의 성실함에 반한 업체들은 입 소문을 타고 하나 둘씩 늘어갔고 해외로 까지 약초를 수출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귀농에 꿈을 갖고 있었다. “유년시절부터 닭을 좋아했습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비싸서 잘 못 먹었죠. 나중에 커서 농장을 꾸려 맛좋은 닭과 계란을 생산하는 소망을 가졌어요.”



 박 대표는 중개업을 하며 틈틈이 귀농을 위한 준비를 했다. 전국 각지를 돌며 기후조사를 했고 땅값 대비 활용가치에 대한 연구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충남 아산이 비 피해가 전국적으로 가장 적고 땅값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얼마 뒤 아산 염치읍 쪽에 농장을 일구고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한약을 닭에 먹이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한약을 사료에 타서 먹여봤죠.”



 박 대표는 감초, 황기 등 좋다는 것은 닭에게 다 먹였다. 1년쯤 지났을까. “닭이 눈에 띄게 살이 찌고 건강해지는 게 아닙니까. 닭이 낳은 알에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노른자가 맑았어요. 게다가 닭들의 면역력도 좋아져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됐죠.”



시련도 있었지만 기회 잡아 극복



한약배합사료 먹인 재래식 닭과 계란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호응이 좋았다. 가족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특히 건축 업계에서 종사하던 큰아들 성진(40·현 푸른초원농원 실장)씨는 시간만 나면 아산에 내려와 한약재에 대한 연구를 도왔다.



 하지만 1998년 어느 날.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졌고 박씨의 농장에 피해를 입어 닭 2만 마리가 폐사했다.



 “그때의 시련은 말로 못하죠. 금전적 피해보다 애지중지 키운 닭들이 모두 죽어 정신적 피해가 더 컸어요.”



 박 대표와 그의 가족들은 낙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성진씨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아산에 내려와 본격적으로 아버지 농장을 도왔다. 그들은 닭에게 꾸준히 한방사료를 먹이고 건강히 자라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2007년에는 아산시 음봉면 산성리로 농장을 옮기고 1만 9461m² 부지에 황토로 조성된 친환경 계사에서 방사 사육법으로 닭을 키웠다.



 사료는 물론 닭들에게 좋은 환경까지 제공하니 계란의 맛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닭고기의 육질과 맛이 뛰어나 지역 음식점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성진씨는 닭과 계란의 소비가 높아지자 자체적으로 인터넷 쇼핑몰(www.farmblue.com)을 개설했으며, 직거래 방식을 통한 택배서비스도 하고 있다. 그는 “부화와 생산 판매·홍보까지 해결하니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맛과 품질이 뛰어나면 입소문 만으로도 유명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닭과 계란의 맛 과학적으로도 입증



이곳 농장의 닭과 계란의 맛은 지난해 농업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에 육질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학적으로도 그 사실이 입증됐다.



 농업진흥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황토한약재래 토종닭은 일반 닭에 비해 올레익산(Oleic acid, 체력강화제)의 조성 비율이 33.7% 증가했고, 불포화 지방산도 12%가량 높은 79.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산은 함유량이 낮아 다이어트 및 허약체질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 토종닭에서 생산된 황토한약재래 토종란 역시 무기질과 DHA 성분 등이 강화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농장 내에 마련된 푸른초원농촌체험 교육장에서는 계란의 부화에서 성계(成鷄)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면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문의=박성진 기획실장 041-545-9909

글·사진=조영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