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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최종전

<결승 3국> ○·허영호 8단 ●·구리 9단









제 1 보



제1보(1∼14)=운명의 날이 밝았다. 간밤에 허영호 8단은 잠은 잘 잤을까. 큰 승부는 지나고 보면 신기하다. 이상한 흥분, 이상한 열정이 판을 흔들고 귀신에 홀린 듯 어느 한 순간 끝나 버린다. 이런 고비에서 신인들은 가끔 제풀에 무너진다. 기적처럼 결승까지 왔더라도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진다. 구리 9단과 허영호 8단. 중량감에선 구리가 단연 우세하다. 허영호는 구리에 비하면 신인에 가깝다. 하나 마의 벽을 돌파한 신인들도 있다. 조치훈, 서봉수, 유창혁…. 허영호가 이 판을 이긴다면 그는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게 된다.



 2010년 12월 10일 상하이 한국문화원. ‘따뜻한 상하이’라고는 하나 바람이 불자 뼛속까지 추위가 밀려든다. 대국장으로 가는 길에 역대 우승자 화보가 죽 걸려 있다. 요다,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조치훈, 창하오, 이세돌. 그중에서도 뤄시허의 사진이 우승의 환희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이창호를 쓰러뜨렸던 무명이 뤄시허. 허영호도 그 일을 이뤄낼 수 있을까. 돌을 가려 구리가 다시 흑을 잡았다. 1국과 2국은 모두 백을 쥔 쪽이 이겼는데 과연 운이 따라줄까. 구리는 흑5의 중국식을 들고 나왔다. 결정적인 순간에 쓰는 구리의 필승 포진이다. 허영호도 6, 8로 차분히 맞섰는데 요즘엔 6으로 단순히 A에 두는 수도 많이 쓰인다. 11, 13으로 양 날개를 펼치자 허영호는 숙고 끝에 14로 들어간다. 잔잔한 떨림 속에서 첫 접전이 시작됐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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