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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34세 여성 외무장관 … ‘앙숙’ 12억 인도인 넋 빼놓아





“젊고, 스타일 좋고,예쁘고 …”
비판적이던 언론도 호의적 평가
‘뭄바이 테러’ 해묵은 갈등 녹여
평화회담 재개 등 새 관계 합의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공항에 도착한 히나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무장관. 이탈리아 명품 로베르토 카발리 선글라스를 쓴 카르 장관은 모델 버금가는 미모로 인도에서 환대를 받았다. 지난 19일 외무장관에 임명된 뒤 첫 인도 방문에 나섰다. [뉴델리 AP=연합뉴스]











카르 장관(오른쪽)이 27일 회담에 앞서할아버지뻘인 SM 크리슈나 인도 외무장관(79)에게 손을 내밀자 크리슈나 장관이 놀란 듯 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뉴델리 AP=연합뉴스]



미모의 파키스탄 신임 외무장관 히나 라바니 카르(34)가 수려한 외모와 패션감각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갈등을 녹이고 있다. 지난 19일 파키스탄 첫 여성 외무장관으로 취임한 카르는 SM 크리슈나(79)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26일 인도 수도 뉴델리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푸른색 재킷과 같은 색 베일로 단아하게 빗어 넘긴 머리카락을 감싼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디자인한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들었다.



 앙숙 파키스탄에 비판적이던 인도 언론들은 카르 장관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의 사진을 크게 싣고 미모와 패션감각을 조명했다. 인도 최대 영자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27일자 1면 머리기사에 “파키스탄이 최고의 얼굴을 내놨다”는 제목을 달았다. 힌디어 신문 ‘나브라하트 타임스’는 “인도가 패션모델 장관 앞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영자지 ‘힌두스탄 타임스’는 카르 장관의 사진을 패션 화보식으로 싣고 그의 성장기와 취미, 가족관계 그리고 뉴델리 방문 동안 그가 호텔에서 어떤 음료를 즐겨 마셨는지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27일 ‘파키스탄의 매력적인 여성 장관이 인도를 놀라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젊고, 스타일리시하고, 예쁘고, 맵시 좋은 카르에게 인도가 푹 빠졌다”고 전했다.



 카르 장관은 1977년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정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굴람 누르 라바니 카르는 90년대 총리 경제 담당 고문을, 작은 아버지 굴람 무스타파 카르는 펀자브주 주지사를 지냈다. 카르는 펀자브주의 라호르 경영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무차관으로 재직하다 지난 19일 장관으로 승진해 파키스탄 첫 여성 외무장관이자 최연소 외무장관이 됐다. 사업가와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폴로 경기와 승마를 즐기고, 트레킹에도 능해 히말라야 14좌 중 K2와 낭가파르바트를 올랐다.



 카르 장관과 크리슈나 장관은 27일 회담 뒤 평화회담 재개와 대테러 협력, 무역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영유권 분쟁 중인 카슈미르 문제를 놓고 평화회담을 진행해온 양국은 2008년 11월 뭄바이 테러 이후로 대화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은 평화회담을 재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카르 장관은 “평화회담을 중단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새 시대가 열렸다”며 “인도·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슈나 장관은 “갈 길이 멀지만 열린 마음과 건설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원칙적·선언적인 합의만 나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뭄바이 테러로 악화된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도 평론가 시마 고스와미는 FP에 “인도인들은 카르가 인도 방문 중 카슈미르 분리주의자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그의 패션에 넋을 잃었다”며 “그는 파키스탄의 새로운 대량살상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이태규 인턴기자(한국외대 영문학과 4년)



◆뭄바이 테러=파키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가 2008년 11월 26일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에서 일으킨 테러 공격. 서구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호텔과 병원·영화관·기차역 등 10여 곳이 동시 공격을 받아 16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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