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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급류 휩쓸린 시민 구하려다 …





21세 조민수 의경 살신성인





지난 27일 오후 9시35분쯤 경기지방경찰청 기동11중대 소속 조민수(21·수경·사진) 의경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군부대인 캠프 케이시 정문 주변에서 경비 업무를 서고 있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빗줄기는 거세졌다. 당시 동두천에는 이틀간 527㎜라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인근 신천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하천 물이 조 의경에게도 밀어닥쳤다. 그는 동료 대원 3명과 함께 철수에 나섰다. 20여 m 떨어진 기동대 버스를 막 타려는 순간 다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살려 주세요.”



 시민 강모(57)씨가 급류에 휩쓸린 신천변 미군부대 담장 위 철조망에 매달린 채 구조를 요청했다. 급류에 떠내려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조 의경은 강씨를 구조하기 위해 혼자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조심조심 강씨에게 다가가던 순간 그는 중심을 잃고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뒤따르던 동료 대원 3명이 손쓸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강씨는 이후 의경과 미군이 던져 준 로프를 잡고 무사히 구조됐다.



조 의경은 4시간55분 뒤인 28일 오전 2시30분쯤 100여m 떨어진 신천 하류 지점에서 수색에 나선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남1녀 중 막내인 조 의경은 오산대학 경찰경호학과 1학년을 마치고 2009년 11월 입대했다. 전역을 1개월 앞두고 숨진 것이다. 그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김영삼(경감) 중대장은 “조 의경은 동료애가 깊고 솔선수범하던 의협심이 강한 청년이었다”며 “훌륭한 경찰관이 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의경의 시신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 안치됐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8일 오후 빈소를 방문, 유족을 위로하고 숨진 조 의경에 대해 순경으로 일계급 특진을 추서할 방침이다.



동두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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