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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머리 빌릴 줄 알아야 훌륭한 리더”





민병덕 국민은행장 취임 1주년





“올해는 과거 최고 수준 실적을 회복할 겁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민병덕(57·사진) 국민은행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인터뷰 중간에 ‘허허허’ 하는 너털웃음도 여러 번 보였다.



 그가 취임할 때만 해도 국민은행은 업계 최저 수준의 생산성으로 고전했다. 민 행장은 지난해 말 직원 3200여 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지난 1년 중 그가 가장 괴로웠던 일이다.



 그는 “이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과거 ‘40대 중반 중견기업 간부’였던 국민은행 이미지가 깨지고 있다”고도 했다. 활력 있는 젊은 은행으로 변신 중이란 뜻이다. 올 초 전국 대학가에 설치한 대학 특화 점포 ‘락스타 존’은 이런 변신에 톡톡히 기여했다.



 물론 국민은행은 여전히 덩치가 크다. 자연스럽게 인원을 줄이기 위해 민 행장은 상시 퇴직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원하는 사람에겐 희망퇴직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신규채용 역시 아직은 크게 늘리기 어렵다. 그는 “올해 정규직 신입행원을 100명 정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은행은 금융당국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달 초엔 고정금리대출을 늘리라는 정부 정책이 나오자마자 ‘KB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출시해 다른 은행을 놀라게 했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으로 출발한 은행”이라며 “가계부채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만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정금리대출을 늘리라는 감독당국의 방침이 부담스럽긴 하다. 당국은 2016년까지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30%로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고작 3% 정도다. “앞으로 주택대출은 거의 다 고정금리로 해야 한다는 건데…. 연구하고 있는데 참 어렵네요. 금리 하락기엔 거꾸로 고정금리대출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민 행장은 “그 부분은 금융당국과 협의하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장 취임 뒤 영업력 강화에 매진했다. 업계에선 국민은행이 대출 확대 경쟁을 주도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기술력은 있지만 돈 구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중기 대출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감독기관 걱정처럼 무리한 성장은 하지 않는다”며 “자산은 경제성장률 범위(4.5% 내외)에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자타공인 영업통이다. 그렇지만 영업현장을 직접 챙기는 편이냐는 질문엔 손을 내저으며 자신의 ‘CEO론’을 털어놨다. “리더가 ‘내가 제일 똑똑하다’며 혼자 다 하려고 하면 그 기업과 국가는 실패합니다. 훌륭한 리더란 훌륭한 직원의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사람이죠.”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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