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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내부 지분율 53.5% … 20년 만에 최고





공정위, 주식소유 현황 공개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최근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사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대기업 총수와 친족, 임원, 계열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이다. 이 기간 총수와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율은 줄어든 대신 계열사가 가진 지분율은 눈에 띄게 늘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의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4월 1일 기준)을 공개했다. 이 중 총수가 있고, 지난해에 이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연속 지정된 35개사의 내부 지분율은 53.98%로 지난해(50.50%)에 비해 3.48%포인트 증가했다. 총수 지분율은 2.12%에서 2.15%로 0.03%포인트 증가했다. 친족 지분율은 2.28%에서 2.18%로 0.1%포인트 줄었다. 계열사 지분율은 43.58%에서 47.27%로 3.6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계열사 지분율이 이처럼 증가한 데 대해 박인규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현대중공업이 계열사 지분율이 높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고, SK가 에너지·화학 부문을 물적 분할해 100% 자회사화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만 따져보면 내부 지분율은 53.5%였다. 1992년 이후 20년래 최고다. 10대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9년(51.5%)을 제외하고는 50% 미만에 머물렀다. 외환위기 때 내부 지분율이 높아진 건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출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총수의 지분율은 92년 4.2%였으나 2000년 1.1%로 크게 떨어진 뒤 큰 변화가 없었고 올해도 1.1%로 집계됐다. 반면 계열사 지분율은 92년 35.5%에서 2000년 41.2%, 2006년 46.0%, 지난해 44.0%에 이어 올해 50.3%로 증가했다. 또 계열사 10곳 중 7곳꼴로 총수 일가가 지분을 갖지 않았다.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364개 중 총수 일가가 100% 소유한 계열사는 62개(4.55%)뿐이었다. 반면 총수 일가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사는 949개(69.6%)였다.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출자도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지정된 35개 기업집단이 보유한 금융·보험사 수는 114개로 지난해보다 20개 늘었다. 이들의 비금융 계열사 출자 규모는 37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3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떨어지자 계열사 간 출자를 통해 그룹 장악력을 보완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 김현종 위원은 “기업이 성장하면서 거치는 분사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 지분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활발해진 적대적 M&A에 대항해 기업들이 내부 지분을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내부 지분율=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통상 ‘오너’라고 불리는 동일인과 그와 이해를 같이하는 특수관계인 및 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 동일인 지분에다 특수관계인(동일인의 친인척과 계열사 임직원)이 보유한 지분, 계열사 지분, 자사주·자사펀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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