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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내비게이션] 불합격 사례에서 얻는 합격 전략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교과성적과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잠재력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서류도 그만큼 많다. 면접에서는 각종 활동과 연계해 해당 모집단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진로계획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한번의 시험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전형이 아닌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서류와 면접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난감하기만 하다. 지난해 불합격생들의 사례를 토대로 ‘왜 떨어졌는지’를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합격전략을 재점검하는 건 어떨까.



한양대 건축학부 응시생…독서기록 우수하지만 전공과 연관성 낮아
한국외대 경영학부 지원생…봉사활동 수상 화려해도 내신 문턱 못 넘어

최석호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일러스트=강일구]







교과성적 나빠도 활동만 좋으면 된다는 환상



지난해 리더십 및 사회통합 전형으로 한국외대 경영학부에 지원했던 A(인천 W고 졸)군. 고1 때는 학급부반장, 2학년 때는 학급반장을 지냈고,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는 전교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리더십과 봉사활동 경험을 인정받아 수차례에 걸쳐 교내 봉사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인천교육청 교육감 표창장과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표창장까지 받았다. 한국외대 사정관들은 “학생부 비교과 활동에서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봉사활동 내용이 지속적이고 다양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단계에서 탈락했다. 4.5등급의 내신성적 때문이었다.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은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 점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교과성적이 합격생 평균에 비해 2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합격하기 힘들다”며 “지원대학·학과별로 지난해 해당 전형 합격생들의 내신평균과 커트라인을 분석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전공과 관련없는 비교과 활동은 인정 못 받아



눈에 띄는 비교과 활동 경험이 있더라도 활동내역과 모집단위와의 연계성이 없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미래인재 전형으로 한양대 건축학부에 지원했다 낙방한 B양은 교내외 사생대회와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해 여러 번 수상했다. 학생부에 기록된 독서기록이 우수했으며, 글짓기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그러나 서류평가를 맡았던 한양대 이정은 입학사정관은 “겉으로 는 화려한 비교과 활동을 한 것처럼 보였지만, ‘건축학과’라는 전공과 관련한 활동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회과학부에 지원했던 C군은 고교생활 내내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했고 봉사 관련 수상실적도 많았다. 하지만 사회학·행정학·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정치외교학으로 구성된 사회과학부 세부 전공과의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입학사정관들은 그를 합격명단에서 제외했다.



이 사정관은 “건축학과는 수학·과학, 사회과학부는 국어·영어·사회 등 전공 관련 내신성적이 좋아야 하는데, 두 학생의 경우 관련 교과성적까지 좋지 않아 불합격처리했다”고 말했다. 내신은 나쁜데, 비교과 활동만 많은 학생의 경우엔 ‘지나친 교외활동으로 고교생활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자기소개서, 구체적 사례로 나만의 강점 부각을



‘1992년 물 맑은 고장으로 유명한 ㅇㅇ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두 오빠 틈에서 자라고, 막내라 어려서부터 애교가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 저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어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합니다.’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으로 생명과학부에 지원한 D양이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중앙대 차정민 입학사정관은 “개인적인 용모나 성격 등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자신만의 강점을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구체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전공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학문에 흥미를 갖게된 계기와 대학진학 후 학업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난해 경영학과 지원 이유에 대해 ‘제가 가진 장점은 긍정적 사고방식입니다. … 경영학의 기초는 없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인간미 넘치는 우리들의 직장을 만들 수 있는 경영학도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쓴 E군은 중앙대 사정관들에게 “자신의 사고방식과 인간미 등 추상적인 내용을 전공선택 이유와 연결시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대학에서 요구한 분량을 맞춰야 하며, ‘활동내역을 기재하고, 해당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쓰라’는 문항의 경우 활동 동기와 목표, 문제의식, 활동방법, 역할, 성과, 스스로의 평가 등의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숭실대 김범석 입학사정관팀장은 “고교 재학기간을 벗어난 활동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최근에는 대학들마다 서류표절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기소개서 모범양식 등을 베끼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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