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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장로들 “조용기 목사 일가 사퇴하라”





“성도들이 500억 내 만든 재단
조 목사 외 누구든 이사장 안 돼”
교회 설립 후 첫 집단 서명운동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 장로들이 25일 조용기(사진) 원로목사 가족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1958년 교회 설립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이 서명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선 건 처음이다.



 쟁점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운영 주도권이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조 목사가 은퇴 후 제2기 사역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500억원을 출연해 2008년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조 목사는 평소 “은퇴 후에는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堂會, 목사·장로 등으로 구성된 교회 최고의결기구)와 조 목사 가족이 갈등을 빚으면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교회 측은 “500억원을 출연했으니 교회 성도들이 재단의 설립자다. 조 목사 외에 그 누구도 재단 이사장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 목사 가족 측은 입장이 다르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목사와 고(故) 최자실 목사(조 목사의 장모)가 공동 설립했다. 이에 대해 조 목사 가족은 일정 정도 ‘지분’이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인 조 목사를 총재로 추대하고,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김창대 이사를 공동이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400여 명은 24일 “교회 성도들은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 헌금 500억원을 출연한 사실상 설립자로서, 최근 재단의 파행 운영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문에 서명하고, 조 목사 가족과 이들을 따르는 인사들에게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교회 당회 소속 장로는 총 807명이다. 당회는 또 교인들의 서명을 모아 여론을 취합하고, 조 목사 가족에 대한 압박용 카드로 쓸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이번에 400여 명의 장로가 서명한 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번 주중, 그리고 주일 예배에서 2, 3차 서명운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 각 기관과 지구역별로 일반 성도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며 “성도들의 뜻을 취합해 전달하고, 그래도 이행되지 않을 경우 관계 기관에 진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등록신도는 현재 53만여 명이다.



백성호 기자



◆사랑과행복나눔재단=2008년 초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복지재단이다.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주택 개·보수 지원, 심장병 시술 지원 사업 등을 펴고 있다.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1층에 사무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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