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고 리무진 ‘호화 웨딩카’ 둔갑 영업

#새 신랑 김모(29)씨는 지난 5월 15일 결혼식 날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웨딩카를 타고 신부와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다. 대형 리무진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부부는 결혼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리무진을 웨딩카로 불법 개조하는 과정에서 배선을 잘못해 화재가 일어난 것이었다.



무보험에 무면허 운전수 고용
불법 영업 혐의 31곳 41명 입건

 #경기도 고양시의 G웨딩카 업체 대표 문모(36)씨는 일손이 달리자 자신의 고향 후배인 조모(27)씨에게 운전 일을 맡겼다. 조씨는 신혼부부를 태우고 인천공항과 수도권에 있는 결혼식장을 수십 차례 오갔다. 조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세 번째 취소된 상태였다.









임시운행 허가기간(40일)이 지난 뒤 번호판을 조작해 불법 영업을 한 리무진 웨딩카.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고 리무진을 수입해 웨딩카로 개조한 뒤 신혼부부를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해 온 혐의(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등)로 박모(31)씨 등 31개 웨딩카 업체 대표와 종업원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총 6241차례 불법 운행을 해 2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고 외제차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서모(42)씨는 2006년 1998년 식부터 2005년 식까지의 중고 리무진 34대를 대당 2000만원에 수입했다. 서씨는 자신의 무허가 정비소에서 이 차량들을 웨딩카로 개조한 뒤 임시 운행 번호판을 달고 웨딩카 업체에 유통시켰다. 업체들은 마치 정식 허가를 받은 것처럼 가장해 인터넷에 광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선 생산된 지 1년 이내의 자동차 50대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리무진 웨딩카 10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무허가 상태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효은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