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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성폭행 피해女 "남친과 통화내용은…"




2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한 기니출신 호텔 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 그는 방송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AP=연합뉴스]

“돈·권력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싶다.”

 ‘DSK 메이드(여종업원)’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DSK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Dominique Strauss-Kahn)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약자다. 그는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피텔 호텔에서 방 청소를 하러 들어온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신분 노출을 꺼려온 아프리카 기니 출신 피해 여성 나피사투 디알로(Nafissatou Diallo·32)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디알로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 뒤 24일 ABC방송에도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ABC방송 인터뷰는 25일과 26일 방영될 예정이다. 그는 “나는 정의를 원한다”며 “스트로스칸 때문에 나는 성매매 여성이 된 만큼 그가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디알로는 사건을 맡은 맨해튼 지방검찰 사이러스 밴스 검사가 자신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실수가 있었다”며 “다만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그대로 덮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이 나의 증인이며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대중 앞에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 중 스트로스칸이 그에게 어떻게 성행위를 강요했는지 설명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뉴스위크와는 3시간에 걸쳐 서부 아프리카를 탈출해 미국으로 온 과정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가 2806호 스트로스칸 방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다시 2820호로 돌아가 청소 도구를 챙기고 2806호도 청소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로스칸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그는 애초 복도 구석에 숨어 있었고 스트로스칸이 급히 옷을 입고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이후 어찌할 바를 몰라 망연자실했다가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마주친 감독관에게 2806호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자 감독관이 경비실 직원을 불렀고 사건이 일어난 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호텔이 911에 신고를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감독관이 2806호 고객이 VIP라는 사실을 그때야 듣고 알았다며 그가 프랑스 유력 대통령 후보였다는 건 이튿날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감옥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해 “그는 돈이 많은 사람이야”라고 말한 녹취록에 대해서도 디알로는 “아프리카 사투리를 잘못 번역한 것”이라며 “앞뒤 문맥을 다 자르고 인용해 뜻이 와전됐다”고 반박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사인 벤저민 브라프먼은 성명을 통해 “(디알로의 인터뷰는) 재판을 앞두고 피고(스트로스칸)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려는 목적에서 나온 게 분명하다”며 “꼴사나운(unseemly) 서커스”라고 비난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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