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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외 종교에 반감, 극우 성향의 배타적 민족주의자

“신념을 가진 자의 힘은 오로지 이익만 추구하는 10만 명의 힘에 맞먹는다.”

총기 난사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사진)이 트위터에 쓴 말이다. 이 문구는 19세기 영국의 자유주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브레이빅이 소영웅주의적 기질의 소유자란 사실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트위터에 이 글을 남긴 날짜는 17일이다. 범행 엿새 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다.

브레이빅이 구체적으로 어떤 신념에 빠져 테러를 자행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일단 그는 기독교를 제외한 타 종교 및 타 인종, 타 민족에 배타적인 극우주의자로 보인다. 스에니눙 스폰헤임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을 종합하면 그가 극우·반(反)이슬람 성향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레이빅의 친구들은 “20대 후반부터 민족주의에 빠졌다”고 기억했다. 그가 인터넷에 남긴 글 중엔 “다(多)문화주의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힌 글이 있다.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가졌다는 뜻이다. 그는 “언론이 이슬람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다”고 불평했다. 다른 게시물에선 “오늘날 정치는 더 이상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가 아니라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간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빅은 1990년대 유럽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 신나치주의를 신봉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르웨이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나치 사상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인종, 다른 종교에 대해 극단적 적대감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무차별적 테러 행위로 발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는 10여 년 전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것 외에 범죄 경력이 없다. 페이스북의 자기 소개란엔 독신이며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경영학과 역사학을 1만4500시간, 재정학과 종교학을 3000시간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또 “윈스턴 처칠과 클래식 음악과 막스 마누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막스마누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저항한 노르웨이 레지스탕스 영웅이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은 주로 사냥과 보디빌딩·컴퓨터 게임 등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은 23일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방문 중인 사건 현장 인근 호텔 부근에서 또 다른 남성 1명을 용의자로 추가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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