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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마시는 술 3잔 이상? 건강 조심하세요

프로야구 투수 김광현이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우승 후 축하 회식에서 술을 많이 마신 후 뇌경색이 발생했었다고 한다. 안면근육의 경련뿐 아니라 오른팔 마비 등의 증상이 있었고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결과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상태였다고 한다. 건강한 선수에게 뇌졸중이라니 의아하기만 하다.

원장원의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술은 야누스의 얼굴처럼 양면성이 있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한다. 하루 평균 3잔까지는 미미하게 뇌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나 그 이상의 음주를 하면 음주한 만큼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즉 하루 음주량과 뇌출혈의 관계는 정비례한다.

반면 하루 평균 3잔 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나 더 많이 마시는 사람에 비해 뇌경색의 위험이 감소한다. 하루 평균 1잔을 마실 때 뇌경색의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하며 하루 3잔까지는 여전히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음주는 뇌경색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즉 하루 음주량과 뇌경색의 관계는 J 형태의 관계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술을 마시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청소해주는 고비중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혈액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하루 평균 1, 2잔 정도의 중등도 음주를 하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전의 전구물질을 감소시키며 혈전 용해가 촉진된다. 그러나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음주를 하면 오히려 혈전 용해가 억제되어 혈전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뇌경색 예방에 좋다고 하면 일주일에 1회씩 소주 2병(14잔)을 마시면 하루 평균 2잔 정도의 음주이니까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루 평균의 음주량도 중요하지만 한 번에 3잔 이상의 과음을 하는 것도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선 과음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뿐 아니라 과음을 하면 심방세동이란 부정맥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심장에서 혈전이 잘 생기고 이것이 뇌로 올라가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음을 할 때 생기는 심방세동은 소량씩 자주 먹을 때보다는 가끔씩 마셔도 한 번에 많이 마실 때 증가한다. 과음을 하는 사람의 경우 심방세동은 최대 60%에서 발생하는데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과음을 하고 이때 심방세동이 잘 생기기 때문에 ‘휴일심장증후군’이라고 불리
기도 한다.

따라서 과음은 뇌출혈뿐 아니라 뇌경색의 발생도 증가시킨다.
국내의 연구결과도 외국의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즉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하루 5잔 이상을 마신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배 더 높은 반면 남자는 하루 평균 2잔, 여자는 1잔 정도를 마실 경우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건강을 위해 술을 마시란 말인가 마시지 말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마시는 경우에도 하루 ‘평균’ 2잔 이하로 음주를 절제하고 가끔 마시는 경우라면 한 번에 4잔 이상의 과음을 피한다면 뇌경색의 예방에
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량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란 말이 있다. 그보다는 술을 소량씩 마시는 절제력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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