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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평창 올림픽과 여수 엑스포의 의미







강동석
여수엑스포조직위원장




평창이 2전3기 끝에 겨울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십수 년 동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인내심과 눈물겨운 노력은 유치 후에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내며 온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평창 올림픽의 행보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여수 엑스포와 평창 올림픽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꼴이다. 세계인의 눈길을 끄는 국제행사라는 점, 유치되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과 노력, 국가 차원에서 지니는 의미까지 말이다.



 평창 올림픽의 경우 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이다. 2012년에 열리는 여수 엑스포는 대전 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연이어 개최되는 올림픽과 엑스포는 비약적인 국가 발전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과 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열었다. 우리나라도 88년 서울 올림픽, 93년 대전 엑스포를 개최하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잇따라 치렀다.



 하지만 평창과 여수가 그동안 국제행사를 치러낸 많은 도시와 다른 점은 바로 소외되고, 발전이 뒤처졌던 소도시라는 점이다. 강원도 시골마을 평창과 반도국가 끝자락에 자리한 또 다른 반도 여수에서 올림픽과 엑스포를 치르게 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기적은 이미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평창에는 13개 경기장과 알펜시아 클러스터가 건설되고,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이던 원주~강릉 복선 전철이 설치돼 수도권에서 7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여수는 지금 바다 위의 전시장인 주제관을 포함해 9개 전시관과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해상무대가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또 KTX와 고속도로 확충으로 수도권에서 3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겨울스포츠레저 도시라는 평창의 비전과 해양레저 도시라는 여수의 비전은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접근성과 관광콘텐트를 갖춘 소도시들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인 과업에도 크게 기여한다.



 두 국제행사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재능 나눔’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2004년부터 8년째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 설원과 빙판이 없는 열대지역 국가와 저개발 국가의 청소년들에게 겨울스포츠를 체험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또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09년부터 3년 동안 총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해양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국제 원조를 받던 극빈국이었으나 이제 기술과 희망을 나누는 여유와 책임감을 지닌 대한민국의 모습은 이런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올림픽과 달리 엑스포는 과학기술·문화예술 분야의 축제다. 내년 5월 12일부터 93일간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참여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최고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수와 평창, 작은 도시들의 큰 승리를 위해 유치뿐만 아니라 개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응원을 기대한다.



강동석 여수엑스포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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