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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젖소 어쩌나 … 낙농업계 더위 전쟁

‘날씨에 민감한 유기농 젖소들의 산유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습니다. 내일 하루 우유 배달이 어렵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폭염 스트레스에 산유량 줄어
일부 지역 우유배달 중단까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사는 주부 황두심(50)씨는 21일 이런 문자를 받았다. 대형 유업체 A사가 22일 일부 지역에 유기농 우유 브랜드의 배달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유는 폭염이다. 최근 기온이 치솟으며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산유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요즘 같은 날씨엔 젖소 산유량이 평상시보다 10~15% 줄어든다”며 “공급량을 도저히 댈 수 없어 일부 지역의 배달을 하루만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으로부터 젖소를 보호하라. 젖소 목장에 폭염 경계령이 내렸다. 젖소가 생활하기 좋은 온도는 5~24도. 기온이 27도가 넘기 시작하면 젖소는 스트레스를 받아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한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최근 분석한 결과 최고 온도가 28.7도였던 장마 직전엔 기온이 떨어진 장마 기간(최고 온도 27.2도)보다 젖소 한 마리당 우유 생산량이 2.3㎏(8.4%)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기광석 연구관은 “젖소는 고온 다습한 날씨에선 식욕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모량은 높아진다”며 “이 때문에 산유량이 줄고 번식 기능도 떨어질 뿐 아니라 유방염도 더 쉽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 측은 농가에 폭염 속에서 젖소의 산유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축사에 환풍기를 설치하고 ▶사료에 단백질·비타민을 첨가하며 ▶운동장에 그늘막을 마련하는 식이다. 환풍기를 설치할 경우 축사 안 온도를 평균 0.9도 낮출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젖소 한 마리당 산유량을 3.09㎏ 늘릴 수 있다. 축산과학원 측은 또 단백질을 7% 첨가하고 비타민A·비타민E 등을 추가로 공급하면 산유량을 약 2.9㎏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 연구관은 “여름엔 젖을 짤 때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시게끔 하고 축사를 청결히 해야 우유 속의 체세포가 증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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