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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지친 마음까지 치료할래요”





대상 의료봉사단 ‘프리메드’



대학생 의료봉사단체인 프리메드 회원들이 16일 지하철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나, 속병이 났어, 눈도 좋지 않아.”



 지난 16일 오후 서울역 한쪽에 마련된 간이 진료소에서 50대 노숙자가 대학생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예진을 하고 있는 사람은 대학생 의료봉사단체인 프리메드(Freemed) 회원인 이승주(23·서강대 경영학과 3학년)씨다. 이씨는 차트에 상담 내용을 적고 혈압과 혈당을 쟀다.



 이날 프리메드 진료소를 찾은 노숙자는 모두 25명. 이들 중 상당수는 당뇨, 고혈압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이다. 프리메드는 2008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노숙자 진료를 한다. 다른 의료봉사단과 다른 것은 의학·약학·간호학 전공자뿐 아니라 경영학과·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프리메드의 서울역 진료소는 접수, 예진, 진료, 약국으로 팀을 나눠 운영한다. 의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처치와 예진을 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을 받았다. 학생이기 때문에 직접 약을 처방할 수 없어 항상 의사 1명이 참여한다. 이날 진료는 서울 신촌 김지영내과의 김지영(여) 원장이 맡았다. 김 원장은 3년 전 프리메드 회원들이 무작정 찾아와 진료를 해달라고 부탁한 게 인연이 됐다. 김 원장은 “취업 준비 등으로 한참 바쁠 텐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프리메드회원 80명 중 50여 명은 의학·약학·간호학 전공자다. 의료봉사를 통해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소양도 쌓는다. 프리메드 대표인 강지원(22·연세대 치의학 3학년)씨는 “우리 진료소를 믿고 의지하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의료봉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 환자의 기분을 읽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글=전영선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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