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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世說)] 올여름 휴가는 농촌체험으로







엄태범
농협중앙회 중앙교육원 교수




지루했던 여름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곧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든다. 이때가 되면 바다와 계곡을 찾아 떠나는 피서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즐거워야 할 휴가 길은 고생길로 변하기 십상이다.



 올해는 이런 번잡함을 피해 저렴한 비용으로 농촌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다양한 자연체험도 할 수 있는, 느리고 여유 있는 농촌체험관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자연주의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쾌적함, 농촌다움,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는 농촌으로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농촌관광은 단순히 농촌을 보고, 지나쳐오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농촌관광은 농촌에 머물면서 자연을 즐기고 직접 체험하는 농촌체험관광 형태로 변하고 있다. 도시민들의 전원적 삶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짐으로써 그 수요도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체험은 옥수수 따서 가마솥에 쪄먹기, 고구마 캐서 모닥불에 구워먹기, 인절미 떡 메치기, 다슬기 잡기, 논두렁에서 미꾸라지 잡기 등 시골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휴가를 농촌에서 보내는 것이 오래 전부터 정착돼 왔다. 영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농산물 과잉으로 농가소득이 줄자 일부 농가가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농촌체험관광을 시작했다. 농촌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가진 영국 도시민이 이를 활용하면서 유망사업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92년 농외소득 창출을 통해 어려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농촌체험관광을 추진해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은 여러 세대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다. 중장년층에는 옛 고향의 향수를,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전통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촌은 신천지나 다름없는 셈이다.



 농촌체험을 통해 도시민들에게는 전통과 향수가 배어 있는 우리 농촌에서 알찬 휴가를 즐기고, 농촌은 침체된 농촌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돼야 한다. 올 휴가철 농촌으로 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농촌에는 큰 힘이 되며, 이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엄태범 농협중앙회 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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