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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아버지·아들 같은 길 ‘3대 소방관’





5대 소방방재청장 내정자



이기환



“소방직 출신으로 청장까지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5대 소방방재청장에 내정된 이기환(56) 소방방재청 차장의 목소리는 밝았다. 이 내정자는 2004년 소방방재청이 생긴 이래 두 번째 소방직 출신 청장이 된다.



 이 내정자의 집안은 3대가 소방관이다. 1986년 작고한 이 내정자의 아버지는 40년간 소방관 생활을 하다 구미소방서장으로 퇴직했고, 아들은 지난해부터 강원도에서 소방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내정자가 소방관이 된 건 1977년 경북지방 소방공무원 공채 1기로 합격하면서다. 이 내정자는 “딱히 원한 건 아니었지만 (소방관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물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휴대전화 뒷자리의 번호가 ‘0119’일 정도로 소방관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사람이다. 80년대 초반 대구 디스코텍 화재에서 79명이 숨지는 사고를 경험했고, 95년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사건 때는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그 이후 소방방재청 소방방재국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 소방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9년 11월부터 차장으로 일한 이 내정자는 후임 청장 물망에 오른 걸 모른 채 지난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사흘 만에 화려한 복귀를 했다. 그는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34년을 했으니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이 내정자에겐 당장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달 초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은 박연수 현 청장을 겨냥해 “업적을 과대 포장하기 위해 화재 발생 통계를 조작했다”는 글을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 내정자는 “소방직뿐 아니라 행정·기술직을 모두 아우르고 전문성을 살릴 것”이라며 “내부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청장이 2년 가까이 청장직을 수행해 교체할 때가 됐다고 보고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판글 사건이 터졌다”며 “이것 때문에 교체를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고 미루다 이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의 발탁에 대해선 “2대 청장 때부터 고시 출신과 소방직 출신이 번갈아 청장을 맡아왔고 이번이 소방직이 맡을 차례”라고 덧붙였다.



고정애·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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