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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조숙증의 오해와 진실 <1>





최근 성조숙증에 대한 보도가 늘면서 부모들은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걱정이다. 김미혜(37·가명)씨도 딸(6)이 또래보다 커 ‘혹시 우리 아이도 .’ 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김씨는 “검사라도 시켜보고 싶지만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검사받기에 너무 어린건 아닌지, 비용이나 시간은 얼마나 드는지 등 정보가 부족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성장에도 때가 있듯 성조숙증도 대비해야 할 시기가 있다. 만 5~7세라면 아이의 성장 정도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성조숙 위험도가 높다면 추가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이의 성조숙 증이 염려돼 병원을 찾는 경우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음모가 생기거나 초경을 하는 등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난 경우가 많다. 서울 서초 함소아 한의원 김기훈 원장은 “엄마의 체구는 작은데, 아이가 통통하고 또래보다 가슴이 크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그저 잘 크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아이가 초경을 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아이의 키는 155㎝를 넘기기 힘들다는 게 김 원장의 지적이다. 김 원장은 “늦어도 5세부터는 정기검진을 통해 아이의 성장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만이나 스트레스가 성조숙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만 5세부터이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혼자 지내는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성조숙도 나타날 수 있다. 부모가 이혼했거나 억압적인 가정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가 빨리 성숙하는 것도 이같은 스트레스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진이 227개 가정 5 ~ 6세 여아 를 대 상으로 8년 동안 가정의 사회·경제적 여건, 부모의 교육방법, 집안 분위기 등을 조사해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는 시점을 관찰한 결과 여자아이 73명이 8세 전에 유방이나 음모가 발달하고 초경을 시작했다. 주로 집안 환경이 불안정한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일찍 찾아왔다. 특히 편부모이거나 억압적인 분위기의 가정일수록 진행이 더 빨랐다. 가정 분위기는 곧 아이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스트레스호르몬이 축적되면 성인화가 빨라지는 것이다. 아이에게 비만이나 스트레스 등 성조숙의 원인이 있다면 반드시 성장 속도나 성숙 상태를 확인하면서 성조숙증에 대비해야 한다.

엄마들은 성조숙증을 걱정하고 의심하면서도 선뜻 검진받기를 꺼린다. ‘검사가 복잡하고 힘들진 않을까’ ‘검사 과정에서 아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까’ ‘정말 성소죽증이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예방을 위한 성조숙증 검진은 의외로 간단하다. 4개월마다 아이의 키·체중·골격근·체지방량 등을 체크해 아이의 성장 패턴과 성조숙 위험도를 점검하면 된다. 아이의 성조숙 위험도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거나 청열침 치료를 받고, 위험도가 높은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호르몬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원장은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는 ‘황금’, 성장은 돕고 신장의 열을 내려주는 ‘현삼’, 필요없는 습과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의이인’ 등의 약재를 사용해 성조숙은 물론 성장도 함께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조숙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인스턴트 음식이나 지나치게 기름진 패스트푸드 섭취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 시각적 자극도 좋지않다.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변 원장은 “가정에서 환경호르몬을 줄이기 위해 1회 용품이나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도자기용기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설명] 아이의 키와 체중·골격근·체지방량을 체크하는 등 정기적인 검사와 간단한 한약처방만으로도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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