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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멈춘 여의도 72층 파크원 공사 재개되나




땅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의 분쟁으로 9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서울 여의도 ‘파크원’ 건설 현장. 2007년 착공 이후 25%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 최대 상업지구개발 프로젝트인 ‘파크원(Parc1)’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송에 휘말려 방치된 지 9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4부(부장 노만경)가 20일 파크원 사업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통일교 재단이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Y22) 등을 상대로 낸 지상권 설정등기 무효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하면서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2조3000억원 규모로 서울 여의도의 4만6465㎡ 부지에 지상 72층, 59층 오피스건물 2개 동과 지상 6층 쇼핑몰, 26층 높이 비즈니스 호텔 등을 짓는 건설사업이다. 2007년 착공 이후 공사가 25% 정도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통일교 재단이 소송을 내면서 전면 중단됐다.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상도 무산돼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통일교 재단 측은 계약 당시 재단 이사장이었던 곽정환씨가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인 Y22에 유리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계약 내용에 따르면 Y22는 통일교 재단의 동의 없이 해당 부지에 세운 건물을 처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 재단과 Y22는 2005년 5월 ▶Y22가 사용료를 내고 99년간 해당 부지를 이용하고 ▶사용권이 소멸되면 해당 부지의 Y22 소유 건물을 통일교 재단에 무상 양도한다는 내용의 지상권 설정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Y22는 파크원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10월 Y22가 미래에셋과 맥쿼리 증권에 오피스 건물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일교 재단이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소송 이후 맥쿼리 증권은 계약을 포기했다. Y22도 지난 4월 “공사 중단에 따라 1600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통일교 재단을 상대로 8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Y22 측은 “통일교 재단 측이 항소를 포기하더라도 공사 재개 준비에만 6개월~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구희령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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