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한국영화 빅 매치




영화 ‘고지전’(左), 영화 ‘퀵’(右)


성수기 극장가. 대작들이 서로 조금씩 피해 가면 좋으련만, ‘고지전’과 ‘퀵’처럼 총제작비 100억원대가 넘는 영화들이 같은 날 개봉 일을 잡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한국 영화의 빅 매치. 최근 30년을 대상으로 했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mycutebird@naver.com

7무릎과 무릎 사이 vs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0년대 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두 명의 감독, 이장호와 배창호. 절친한 선후배였던 그들은 단 한 번 개봉일이 겹치는데, 9월 말에 개봉한 ‘무릎과 무릎 사이’와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1984년 한국 영화 흥행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두 편 모두 안성기가 출연한다.

6내시 vs 황진이

86년 추석 시즌은 두 편의 사극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두용 감독의 ‘내시’와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 흥행은 ‘내시’가 앞섰고, 배창호 감독은 미학적 실험을 통해 이 영화부터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역시 두 편 모두 안성기가 출연한다.

5정사 vs 처녀들의 저녁식사

98년 추석은 ‘여성의 시즌’이었다. 중년 여성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랑을 담은 이재용 감독의 ‘정사’. 좀 더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 여성에 대한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 두 신인 감독은 ‘연소자 관람불가’의 여성 이야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고, 흥행은 ‘정사’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4인정사정 볼 것 없다 vs 유령

드디어 한국 영화도 여름 시장에서 빅 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민병천 감독의 잠수함 액션 ‘유령’. 두 편 모두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스코어에선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두 발자국 정도 앞섰다.

3오! 브라더스 vs 조폭 마누라 2

2003년 추석 극장가는 팽팽했다. 첫 주의 웃는 자는 전작의 흥행세를 등에 업은 ‘조폭 마누라2’였다. 둘째 주의 웃는 자는 외화인 ‘캐리비안의 해적’이었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이는 김용화 감독의 데뷔작 ‘오! 브라더스’였고, 전국 300만 명을 넘기며 ‘조폭 마누라 2’를 100만 명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역시 추석엔 가족 영화!

2주먹이 운다 vs 달콤한 인생

복서들의 드라마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와 액션 누아르인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2005년에 개봉된 두 영화의 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고, 결과적으로는 ‘주먹이 운다’가 흥행에서 조금 앞서긴 했지만, 두 편 모두 200만 명 이하의 관객으로 막을 내렸다. 비수기(4월 1일)에 과연 이 두 영화가 꼭 맞붙어야 했는지, 조금은 의문. 서로 피해갔다면 윈윈할 수 있지 않았을까.

1고지전 vs 퀵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모두 지나간 지금, 올여름 최고의 빅 매치가 남았다. 연기 자욱한 포화 속으로 돌진하는 ‘고지전’과 멈추지 않는 무한 질주 ‘퀵’. 유료 시사회라는 방식으로 개봉 전부터 이미 시작된 이들의 ‘고래 싸움’에, 작은 영화들의 ‘새우등’이 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