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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폭소에 빠뜨린 야구장 찾은 가족의 막춤

 



야구장에서 춤추고 있는 부녀 [사진=영상 캡쳐]

한 남성이 무아지경 춤을 추고 있다. 팔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리도 정신없이 흔들어 본다. 막춤이다. 두 딸과 아내가 함께 춤을 춘다. 딸들이 옆에서 춤을 추든 말든 아빠는 자신만의 춤 세계에 푹 빠져있다.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유쾌한 장면이다.

전 세계 네티즌들을 포복절도시키고 있는 이 가족의 댄스 영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 중 전광판에 비친 한 장면이다. 그런데 이 가족이 무아지경 춤을 춘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하다.

이 날 경기는 시애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두 경기에서도 상대팀 텍사스에 큰 점수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날도 시애틀은 텍사스에 지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인 9회, 시애틀의 이니셜인 'S'가 적힌 모자를 쓰고 응원하던 남성은 갑자기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패배의 기운을 느낀 것일까. 이를 떨치기라도 하려는 듯 몸을 흔들어댔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두 딸도 따라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빠의 열정적인 춤 사위에 두 딸은 질세라 더욱 격하게 춤을 췄다. 마치 춤 배틀이라도 하듯 가족 전체가 정신없이 춤을 추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현재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야구장에서 춤추는 부녀'란 제목으로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어서 정신을 놓았나보다" "패배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하는 가족" "코믹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며 폭소하고 있다.

이 영상의 원본 출처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이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각 경기의 주요 장면을 영상으로 편집해 올려놓는다. 대부분 홈런·안타 등 득점 장면의 영상이다. 수많은 경기 영상 중 유일하게 이 가족의 댄스 장면이 관중 영상으로 올라왔다. 메이저리그가 붙힌 이 영상의 제목은 'Fan dances up a storm(폭풍 댄스를 추는 팬)'. 한 가족의 유쾌한 댄스 장면에 메이저리그도 반한 모양이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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