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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간 2억여 원 성금 … 현대중공업 ‘통 큰’ 동료애

지난 6월 현대중공업의 한 직원의 집에 화재가 발생, 잠을 자던 부인과 어린 딸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부서 동료뿐 아니라 주위 부서와 동호회가 나서 2주 만에 17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달 들어 한 직원이 뇌내 출혈(ICH)로 쓰러져 의식 회복이 어렵게 되자 동료들이 1200여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가족 같은 동료애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에 빠진 동료나 그 가족을 위해 9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본인이나 가족의 발병이나 사고를 당한 동료 28명에게 모두 1억50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대동맥 파열로 쓰러진 동료의 모친을 돕기 위해 헌혈증 150여 장을 모으기도 했다. 불행을 당한 임직원이 소속된 부서나 팀, 향우회, 동호회 등이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선 결과다.

 또 이 회사 사보편집실은 1999년 1월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매월 사보에 회사 인근의 불우 주민을 소개하고 있는데, 임직원이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모아 기부하는 회사의 ‘급여 우수리 운동’에 임직원 95%가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과 단체헌혈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정재헌 상무는 “평균 근속연수가 19년이 넘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동료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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