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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승자총통 도굴범, 꿩 먹고 알 먹으려다 …





작년 태안 바다서 유물 대거 발견
값나가는 물건은 숨겨 밀매 시도
포상금 받으려 신고도 … 7명 입건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정제규 문화재 감정위원이 승자총통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태안 화력발전소 부근 해저에 매장된 유물을 봤어요.”



 지난해 7월 충남 태안군청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수산물유통업자라고 밝힌 오모(43)씨가 해삼을 따려고 잠수했다가 바닥에 묻혀 있는 청자 접시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암초가 많고 물살이 빨라 무역품을 싣고 나르던 배가 좌초한 기록이 많은 곳이었다. 문화재청은 곧바로 탐사대를 보내 무려 117점의 청자 접시를 발굴했다.



 지난 6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도 한 통의 제보전화가 걸려 왔다. 조선 전기 때 개인 화기인 승자총통이 인사동 골동품 업자들 사이에서 유통되려고 하는데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승자총통은 현재까지 남은 것이 거의 없어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경기도 포승읍의 수산물 가공공장에 숨겨놓은 승자총통과 청자접시 16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유물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문화재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이 승자총통은 1583년 제작된 것으로 지정문화재인 보물 제855호 ‘차승자총통’보다 5년 앞선 것이었다. 경찰은 이를 보관하고 있던 수산물유통업자 조모(48)씨를 추궁해 애초 도굴범을 알아냈다. 그는 바로 지난해 태안군청에 유물을 봤다고 신고한 오씨였다. 경찰은 “오씨가 일부 도굴을 하고 나서 이를 은폐하려고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자에겐 감정가격의 50%를 포상해 주는 제도가 있는데 이를 받으려고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9일 유물을 도굴하고 보관한 혐의(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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