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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들 ‘FTA 삼행시’ 릴레이






“FTA(자유무역협정)로 가계·기업·정부가 이득을 본다. 그러니 ‘Fruit To All(모두에게 이득)’이다”

 19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풀어 놓은 재담이다. 이날 안건은 ‘한국·유럽연합(EU) FTA 발효에 따른 서비스업 대응 방향’이었다. 본격적인 논의 전 FTA(Free Trade Agreement)의 영문 글자를 활용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이다. 그는 이어 FTA가 ▶해외 시장 접근의 선도자(Frontrunner To Access) ▶경제 고도화의 지름길(Fasttrack To Advancement) ▶협력의 촉진제(Facilitator To Association)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까지는 ‘준비된 멘트’였다.

 박 장관은 참석자들에게도 한마디씩 해 달라고 권했다. 그러자 각 부처의 입장이 반영된 촌철살인의 ‘FTA 삼행시’ 짓기가 이어졌다. 황희철 법무부 차관은 “법률시장이 개방돼 변호사들을 두렵게 만드니 ‘Fear To Attorney’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 폭소가 터졌다. 해외 유명 법률회사의 진출에 대비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진단도 덧붙었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Farm To Aquaculture(농업에서 수산양식업까지)’라고 풀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업에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되니 이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금융 분야는 국내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협정이 성사됐으니 ‘즐겁게 동의(Fun to Agree)’할 만하다”고 말했다. 마무리를 지은 것은 요즘 관가에서 ‘비유의 달인’으로 불리는 박 장관의 ‘애드리브’였다. 그는 “적절한 보완대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이익을 극대화해 F학점에서 A학점으로 계속 좋아지는 ‘F TO A’를 만들자”고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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