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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경제 실패 … 기성세대 방종의 결과”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의 공통점은 무엇을까. 방만한 복지, 무분별한 감세, 금융위기, 경기침체…. 하나하나 따지면 수백 가지는 족히 될 듯하다. 그런데 미국 뉴욕 타임스(NYT)의 국제문제 칼럼니스트이고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머스 프리드먼(58·사진)은 ‘베이비붐 세대의 방종(放縱)’을 원인으로 꼽았다.

 프리드먼은 16일자 칼럼에서 “미국과 유럽의 위기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요인을 꼽는다면 우리처럼 50줄에 앉은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들이 멋대로 행동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부모 세대한테서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돈과 자유를 물려받아 놓고 다음 세대엔 빚더미와 족쇄를 물려주는 세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리드먼은 “그리스의 부총리인 테오도르 판갈로스(73)가 유동성 거품 시대 때 유치한 해외 자금의 행방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먹어치웠다’고 대답했다”며 “여기서 ‘우리’는 정치인들과 국민 모두를 의미하지만 실상은 베이비붐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흥청거린 바람에 “젊은 세대는 씹을 만한 것도 없는 반면 빚 독촉장에 가위눌림 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이런 사실이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그리스 젊은이들이 아테네 신타그마(헌법)광장에서 ‘아버지! 나라를 팔아먹으려 할 때 어디에 계셨나요?’ ‘분노하라!’ ‘지금은 민족전쟁이 아니라 계급전쟁!’ 등 격렬한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는 말로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프리드먼의 눈에 비친 베이비붐 세대는 무능하기까지 하다. 그는 “부채위기 같은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당과 정파를 초월해 고통을 분담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에릭 캔터 같은 베이비붐 세대 정치인들은 지각이 없어 위기 순간에도 정치적 야망이나 이데올로기를 잠시 접어두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캔터는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다. 그는 감세와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티파티와 가까워 부채 한도 증액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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