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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탁월한 문사이자 전인적 사상가”




이승만 전 대통령 46주기 추도식이 (사)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19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제단에 참배하고있다. 추도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유족 및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최종고 교수

최종고(63) 서울대 법대 교수가 『우남 이승만-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의 사상록』(청아출판사·사진)을 19일 펴냈다.

 2009년 2학기 서울대 법학대학원 ‘근대법사상사’ 강의가 이 책의 모태다. 수업시간에 대학원들과 함께 『대통령리승만박사담화집』(전3권), 『독립정신』『일본내막기』등 이승만의 거의 모든 저술을 읽었다고 한다. 이어 저술의 내용을 ‘생애’ ‘사상’ ‘독립운동’ ‘국제의식’ ‘인간관계’ 등으로 분류·발췌해 책으로 엮었다.

 일종의 ‘이승만 앤솔로지(anthology·선집)’인 셈인데, 저술을 통해 재구성한 ‘우남 자서전’으로도 읽힌다. 최 교수는 “우남은 탁월한 문사였고, 전인적 사상가였다”고 평가하며 “이승만 연구가 보수와 진보의 공방전에서 벗어나 보다 심도 깊은 단계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수업 중에 젊은 대학원생들의 반응이 어땠나.

 “젊은 학생들이 이승만에 대해 잘 모른 채 주로 부정적 얘기만 들어오다 이승만의 저술 자체를 직접 접하며 많은 걸 느끼는 것 같았다. 이런 거대한 인물이 있었기에 일제 치하와 혼란의 해방공간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틀을 놓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책을 펴낸 동기는.

 “2009년 1~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동아시아 법철학’을 강의할 때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 벤구리온(Ben-Gurion)에 대한 다양한 연구성과를 접했다. 한국과 이스라엘 모두 유엔의 도움으로 1948년 건국했는데, 이스라엘인들은 벤구리온을 국부(國父)로 존경하며 그의 사상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해서는 각자의 입지와 관점에 따라 주장 내지 평가만 하려 할 뿐 정작 그의 삶과 사상 자체에 대한 차분한 연구는 희소하다.”

 -힘들었던 점은.

 “『대통령리승만박사담화집』을 서울대 도서관에서도 제2권밖에 찾을 수 없었다. 기초 자료 정리도 안 돼 있는 것이다. 이번 책을 통해 독재자로만 주로 알려진 우남의 원래 모습, 즉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최고의 지식인이자 국제정세를 꿰뚫어 본 독립운동가의 모습도 아울러 살펴보면서 그의 공적과 과오를 균형 있게 평가했으면 한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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