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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여인의 동상 관음증 자극”





시카고 먼로 동상 비난 화살
치마 속 사진찍기 등 논란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참석한 남성하객들이 도심의 파이어니어 코트에 설치된 메릴린 먼로의 거대동상(작은 사진) 밑에서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다. 먼로 동상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가운데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하는 ‘천박한 조형물’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천박한 조형물’이냐, ‘20세기 대중문화 아이콘의 상징물’이냐. 미국 시카고 도심에 설치된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1926~62년)의 거대 동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시카고 언론들은 시내 파이어니어 코트(Pioneer Court)에 설치된 8m 높이의 먼로 동상이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끄는 가운데 도시의 품격을 해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미국의 유명 조각가 슈워드 존스(81)가 만든 동상은 15일 설치됐다. 먼로가 영화 ‘7년 만의 외출(1955년 작)’에서 지하철 환풍구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두 손으로 붙잡는 장면을 재현했다.



 동상 주변에 몰려든 관광객 일부는 치마 속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거나 동상 다리에 기대 성적인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리처드 로퍼는 “먼로 동상은 한마디로 끔찍하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거대한 여인의 치마 속을 사진 찍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한 문화평론가는 “먼로 동상은 사람들의 말초신경과 관음증을 자극한다”고 꼬집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블로거는 “먼로 동상은 기괴하고 성차별적인 저질 작품”이라며 “사람들은 동상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보다는 저속한 생각과 행위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봄으로 예정된 철거 시기를 앞당기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오니어 코트’의 전시업체 측은 “조각가의 의도는 20세기 대중문화 아이콘인 먼로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이 인터넷을 통해 먼로 동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18일 현재 60%가 ‘천박한 조형물’이라고 답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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