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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나] 인생2모작 재취업 컨설팅 의뢰인 이대현씨

이번 재취업 컨설팅의 주인공은 30년 가까이 중견·중소기업에서 재무분야 한 길만 걸어온 이대현(55)씨다. 현 직장에서 55세인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임원이 아닌 직원이라 정년퇴직 규정에 걸리게 돼 있다. 이씨는 “그간 익혀온 재무 분야 노하우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이 재취업의 든든한 밑천”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재무시스템을 만들고 자금 관리의 취약점을 찾아내 개선했던 경험은 중견·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인사담당 상무가 이씨의 재취업 전략을 분석했다.

글=권희진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중견·중소기업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로 재취업하고자하는 이대현(55)씨는 “정년때문에 그동안 갈고닦은 재무분야 노하우를 그대로 썩히기가 아깝다”며 “젊은 사람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이씨는 1983년 중견기업의 경리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중견·중소 제조업체 5곳을 거치며 재무팀장, 회계관리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씨의 이력서를 검토한 서 상무는 한 분야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은 점, 그리고 직장을 옮기면서도 중간에 경력 공백이 거의 없었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점은 또 있었다. 이씨가 일했던 제조업체 5곳 중 4곳이 상장 기업이었다. 회계사들이 감사를 하면서 재무 상태를 낱낱이 파헤치는 곳이다. 이씨가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재무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얘기다. 서 상무는 “이씨의 경험은 비상장 중견·중소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비상장 중견기업의 재무담당으로 지원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이씨는 나이가 많아 직원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보통 55세인 직원 정년에 걸린다. 상급자인 임원들의 나이가 이씨보다 어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조직에서 이씨를 끌어안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이씨로서는 직원보다 임원 자리를 노려야 한다. 이씨가 하고자 하는 일을 봐도 그렇다. 그는 재무시스템 정비가 덜 된 기업에 새로운 재무시스템을 도입하고 원가 계산 체계를 세우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이는 임원급 책임자가 지휘를 해야 하는 일이다.

 구체적인 지원 요령에 대해 서 상무는 일단 서울 소재 기업의 임원 자리를 지원하되, 여의치 않을 것 같으면 점차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으로까지 대상을 넓혀갈 것을 권했다. 통상 서울 소재 기업의 재취업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수도권과 기타 지역으로 갈수록 경쟁률이 낮아진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처럼 임원 자리를 찾을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임원은 오너가 직접 면접을 해 뽑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서울 소재 기업은 오너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이 최고경영자(CEO)인 곳이 많다. 오너 얼굴을 대할 기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리다. 이에 비해 대부분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지방 기업들은 보다 쉽게 인터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서 상무는 이씨에게 혹시 친분이 있는 오너가 있는지도 물었다. 임원으로 재취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어서다. 그러나 이씨의 답은 “딱히 떠오르는 인맥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는 헤드헌터를 잘 활용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서 상무는 “상장 회사 중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구하는 곳이 종종 있는데 막상 여기로 갈 수 있는 경력을 갖춘 사람은 드물다”며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을 취해 상장사 재무팀장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임원으로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을 경우에는 비상근 감사 같은 자리를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해당 기업에 빈자리가 생기면 바로 임원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오너의 추천을 받아 다른 기업의 임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씨가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손질할 부분이 많았다. 이씨는 이력서에 근무한 기업과 직위만 달랑 나열했다. ‘세광알미늄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냈으며, 부장급에 해당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력서에도 ‘관리본부장을 맡아 세무 쪽을 주로 담당했고, 각종 세금 낭비 요소들을 찾아내 발령받은 첫해에만 회사가 내는 세금의 30%를 절감했다’는 것처럼 실적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도 무미건조했다. 이씨는 ‘20여 년간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터득한 경험을 통해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래서는 채용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도 같은 확신을 줄 수 없다. 요령은 ‘팀장을 할 때 부하직원의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마다 편지를 써주고 선물을 챙겨줬더니 직원들이 더 의욕적으로 일하게 됐고 팀의 성과도 향상됐다’고 기술하는 것이다.

 서 상무는 마지막으로 이씨의 외모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지만 얼굴이 검은 편이라 이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게 서 상무의 지적이었다. 서 상무는 “면접 때 얼굴이 원래 검을 뿐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현씨는

주요 경력(최종 직위)

세광알미늄 관리본부장(1998년 7월~2000년 3월)

이랜드 그룹 캐주얼 사업군 재무팀장(1990년 1월~1998년 2월)

일신방직 원가 및 관재팀장(1983년 1월~1989년 12월)

학력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1982년)

희망 직무

재무담당 최고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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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