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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무릎이 위험하다 ③·끝 반월상 연골판 파열





폐경→체중 증가→골다공증→무릎연골 파열 … 도미노를 경계하라



반월상연골판 파열 환자에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무릎 연골을 다듬어 주고 있는 시술을 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폐경은 여성 건강의 분수령이다.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갖가지 증상에 시달린다. 그중 하나가 관절질환이다. 갑자기 불어난 체중과 함께 골다공증이 시작돼 관절을 위협한다. 연세사랑병원과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펼치는 ‘중년 여성, 무릎이 위험하다’ 캠페인의 세 번째 주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다.











폐경 이후엔 심한 충격 없어도 연골판 손상



할인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연옥(53·경기도 부천)씨. 폐경 후 체중이 늘자 아침에 걷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의욕적인 운동계획을 얼마 안 가 포기해야 했다. 약수터에서 운동을 하고 내려오다 갑자기 엄습한 무릎 통증으로 주저앉아 버린 것. 이후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걸을 때도 무릎에 이물감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연세사랑병원이 올 1~6월 반월상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은 환자 354명을 조사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남녀별로 발병 나이대가 달랐다. 남성은 20~30대가 40%로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40~50대가 54%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은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연골판이 파열됐다. 신체활동 정도를 0~10으로 나누는 ‘Tenger Activity Score’ 조사에서 20~30대 젊은 층은 ‘상(7~8)’ 수준의 신체활동이 연골판 손상의 원인이 됐다고 답한 사람이 73%였다. 이에 반해 40대 이상은 ‘하(0~3)’ 수준의 신체활동만으로 파열된 경우가 42%, ‘중(4~6)’ 수준이 40%로 나타나 82%가 강도가 높지 않은 활동으로도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됐다.



뼈 사이 완충 역할 … 나이 들면 쉽게 찢어져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위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물렁뼈다. 반달 모양으로 생겨 반월상연골판이라 부른다.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각 1개 들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농구·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즐길 때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엔 사정이 달라진다. 나이가 들면 피부도 주름이 지듯 연골판도 늙는다.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최유왕 부원장은 “약해진 연골판은 찢어지기 쉬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많이 굽히고 펴는 가사만으로도 손상을 입기 쉽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자세를 바꿀 때 심하게 아프다. 평소 괜찮다가도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여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 통증과 함께 ‘뚜두둑’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붓기도 한다.



조기 치료 받아야 퇴행성관절염 예방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면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뼈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최 부원장은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빠르게 발전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서둘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한두 주 압박붕대와 부목·석고 그리고 소염제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무릎으로 집어넣어 너덜해진 반월상연골판을 다듬고 일부 제거해야 한다. 때론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이나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반월상연골판 봉합술을 한다.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권세광 부원장은 “절제술은 찢어진 연골판을 다듬고 잘라내는 것”이라며 “통증의 원인은 제거할 수 있지만 근본 치료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을 복원하지 않으면 뼈끼리 마찰을 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이다. 이는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연골판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고,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한다.



 절제술을 먼저 받았더라도 무릎 통증이 계속되면 다시 이식술을 받을 수 있다. 권 부원장은 “미국·유럽에서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후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면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며, 2일간 입원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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