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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태동 단계...학교체육·실버 쪽 파고들면 급성장할 것”

티볼은 야구의 ‘리드업(lead-up)’ 게임이라고 한다. 소프트 발리볼은 배구의 리드업 게임이다. 야구와 배구 등 일반 스포츠로 사람들을 이끌어 주는 과정, 즉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소프트 스포츠란 얘기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소프트 스포츠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정규 교과 과정에 속한 것은 티볼이 유일하고, 소프트 스포츠 관련 시장도 미미한 수준이다. 소프트 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한국체대 이승철(사회체육과·사진) 교수에게 들어봤다.

이승철 한국체대 교수

-소프트 스포츠가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나.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무거운 배트로 치는 것은 남성이라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성이나 아이들, 노년층이 야구를 실제로 접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래서 가벼운 방망이로 티 위에 놓인 공을 치는 티볼로 야구에 친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포츠를 생활 속에서 활성화하고, 스포츠 인구를 늘리는 데 소프트 스포츠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프트 스포츠 규모는 얼마나 되나.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이웃 일본에 비하면 30분의 1~4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학교 체육에서도 소프트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2008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교과과정에 티볼이 들어간 것이 거의 전부다.”

-다른 나라에선 소프트 스포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소프트 스포츠가 발달한 나라는 스웨덴·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과 일본 정도다. 이들은 모두 학교 체육시간에 소프트 스포츠를 잘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운동을 쉽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배구 대신 소프트 발리볼을 가르치고, 핸드볼 대신 추크볼을 소개하는 식이다. 북유럽에선 학교 교과과정에서 일반 스포츠보다 이를 변형한 소프트 스포츠를 가르치는 비중이 더 클 정도다. 일본도 체육 정규 교과의 20~30%는 소프트 스포츠로 채워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프트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산업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교육 현장을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 스포츠는 이용자의 특성에 맞게 얼마든지 변화하고 진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용구 역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하다 보니 배드민턴 라켓 대신 셔틀콕을 치기 쉽도록 헤드(그물 부분)가 크고 샤프트(대)가 짧은 핸들러 라켓이 탄생했다.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응용이 이뤄진다면 용구 개발과 판매도 따라서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시장도 커질 것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소프트 스포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의 경우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체육센터에 소프트 스포츠 강좌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층의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지자체의 실버 센터나 노인회를 통해 이들이 소프트 스포츠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소프트 스포츠 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이 많아질 경우 지도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고려한다면 소프트 스포츠 시장을 지금보다 최소 10배 정도는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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