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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다원화 거치며 ‘새로운 정상’으로 자리 잡아

가구(家口)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것이 ‘정상’이었다. 혼자 산다는 것은 뭔가 나쁜 것, 이상한 것으로 인식됐다. 미혼자는 반사회적인 인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1인 가구는 ‘뉴 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정상’으로 부상했다.

급격히 늘어나는 선진국 1인 가구

1인 가구 확산을 주도하는 것은 선진국들이다. 1940년 미국에서 1인 가구는 8% 이하였다. 그러던 것이 50년에 9%, 2010년에는 27%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제 1인 가구는 무자녀 부부와 같은 비율을 차지한다. 뉴욕시 맨해튼의 경우 1인 가구가 50% 이상이다. 노르웨이·덴마크·독일·벨기에 등은 1인 가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나라들이다.

1인 가구의 확산 원인은 다원화(多元化·pluralization)와 양극화(兩極化·polarization)라는 두 개의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다. 다원화 관점에서 보면 1인 가구 증가는 ‘후기 산업화 사회’의 특징이다. 1인 가구 증가는 사회 다원화의 한 양상이다. 1인 가구는 선택이다. 언제든지 결혼해 가정을 꾸릴 가능성이 열려 있다.

1인 가구는 보다 많은 자유, 프라이버시, 독립성, 자기 성찰, 자아 실현, 보다 넉넉한 경제생활과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 1인 가구로 사는 사람은 악몽 같은 기혼보다는 미혼이 낫다고 믿는 이들이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의 문제는 남지만 1인 가구는 더 자주 외출하고 친구들에게 전화해 외로움을 적극적으로 극복한다. 북유럽 국가의 경우 탄탄한 사회복지, 사회안전망이 1인 가구를 부추긴다는 해석도 있다.

다원화형 1인 가구가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는 섹시하고 세련된 싱글들이다. 양극화형 1인 가구는 강요된 선택의 결과다. 양극화가 야기시킨 1인 가구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한번도 결혼을 못 했거나 이혼 후 혼자 사는 중년, 독거노인 등이다. 이들에게 결혼은 사치다. 최근 미국·영국에서는 양극화형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양극화형 1인 가구 중 일부는 외로움과도 거리가 멀다. 한 지붕 아래 여러 1인 가구가 함께 사는 게 새로운 추세다. 양극화형 1인 가구는 건강도 좋지 않다. 호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로 사는 것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네 배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은 비만·고혈압·치매 등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할수록 정부는 의료·주택정책 등 사회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지만 선진국들도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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